"요즘 1승 굉장히 귀한데" 305분 악몽 지운 왕옌청에 김경문 감독도 칭찬 또 칭찬... 육성 MVP에도 기대한다 [대전 현장]

대전=김동윤 기자
2026.05.10 14:20
한화 김경문 감독은 305분 대혈투 끝에 패배한 경기 후 왕옌청의 역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왕옌청은 6이닝 3실점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며 팀의 11-3 승리를 이끌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김경문 감독은 육성선수 출신 박준영의 선발 등판에 기대를 표하며 승패마진을 줄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왕옌청.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KBO 리그 최고령 사령탑 한화 김경문(68) 감독이 305분의 대혈투를 잊게 한 왕옌청(25)의 역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은 1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요즘은 1승이 굉장히 귀중한데 왕옌청 선수를 칭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면 감독은 걱정이 많다. 우리가 투타 밸런스가 깨진 지 좀 됐는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분발했던 경기"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한화는 LG와 올해 첫 홈 시리즈에서 첫 경기를 패전으로 시작했다. 몇 차례 이길 수 있는 순간이 있었음에도 결정을 짓지 못하며 연장 11회 승부 끝에 8-9로 패했다. 무엇보다 올해 최장시간인 5시간 5분에 달하는 경기에서 투수 7명을 썼음에도 이기지 못해 타격이 커보였다.

그러나 왕옌청이 6⅓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을 달성하고 팀의 11-3 승리를 이끌면서 분위기가 완벽하게 반전됐다. 왕옌청이 긴 이닝을 끌어준 덕분에 3명의 불펜 투수로 막을 수 있었고 10일 경기에도 총력전이 가능하게 됐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선발 자원들도 다음 주부터 차레로 돌아온다. 가장 먼저 햄스트링 부상의 오웬 화이트가 약 6주 재활 후 이날 1군 선수단에 동행했다.

박준영.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팔꿈치 통증의 윌켈 에르난데스도 불펜 피칭을 하면서 다음 주 선발 등판을 예고했다. 아직 확실한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그때까지 버티고 버텨 최대한 승패마진을 플러스로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이날은 육성선수 출신 박준영이 나선다. 박준영은 영일초-영남중-충암고-청운대 졸업 후 올해 육성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8일 대전 LG 트윈스전 선발로 나서는 박준영(23·2022년 2차 1R 1순위)과 동명이인이다.

올해 퓨처스리그 7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 28이닝 22탈삼진, 피안타율 0.186으로, 남부·북부리그 통틀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팀 동료 배승수(23)와 함께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3~4월 부문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을 받기도 했다.

김경문 감독은 "박준영은 일단 퓨처스에서 성적이 좋았다. 또 새로 온 박승민 투수코치가 퓨처스에서 본 선수들 중에 추천했다. 나도 이런 상황에서 한 번 던져봐야 한다고 느꼈고 오늘 쓰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퓨처스에서도 계속 선발로 던졌던 선수니까 투구 수 제한은 없다. 오래 던지는 게 좋다. 승패를 가질 수 있는 게 선발 투수"라고 5이닝 이상을 기대하면서 "마침 내일(11일 월요일)이 쉬는 날이다. 우리는 지금 마이너스에서 부지런히 하나씩 (승패마진을) 줄여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내용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오늘 경기는 투수들을 좀 동원해서 치를 생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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