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 도둑 맞았다' 치면 하드히트였는데, 이정후 2출루에 만족...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좌투수에 교체 [SF-LAD 리뷰]

안호근 기자
2026.05.12 14:18
이정후는 LA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강한 타구를 여러 번 날렸으나 1안타와 멀티출루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에 기여했다. 김혜성은 2타수 무안타로 타율이 하락했고,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지켰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연신 강한 타구를 날렸으나 안타 하나와 멀티출루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팀은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에 승리를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이정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으로 팀 7-3 승리를 이끌었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70에서 0.268(153타수 41안타)로 소폭 하락했고 출루율은 0.313으로 유지했지만 장타율은 0.385에서 0.379로 떨어졌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92이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우익수)-루이스 아라에즈(2루수)-캐시 슈미트(1루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맷 채프먼(3루수)-해리슨 베이더(중견수)-헤수스 로드리게스(포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트레버 맥도날드가 선발 등판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카일 터커(우익수)-윌 스미스(포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김혜성(2루수)으로 맞섰다. 선발 투수는 사사키 로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12일 LA 다저스전 1회초 때린 강한 타구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몸을 날려 잡아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이정후는 1회부터 불운에 울었다. 선두 타자로 나서 사사키의 시속 97.7마일(157.2㎞) 바깥쪽 높은 코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간결하게 밀어쳤는데 시속 96.7마일(155.6㎞) 강한 타구가 에르난데스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내 안타를 도둑맞았다.

1회를 0-0으로 마쳤으나 샌프란시스코가 2회 선취점을 뽑아냈다. 선두 타자 데버스가 사사키의 스플리터를 강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5호)을 터뜨렸다.

이후 사사키는 라모스에게도 안타를 맞았는데 이후 아다메스와 채프먼, 베이더를 차례로 KKK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3회초 무사 1루에서 다시 타석에 나선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이번엔 바깥쪽 스플리터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사사키는 이후 아라에즈에게 안타, 슈미트에서 몸에 맞는 공을 내줬으나 데버스와 라모스를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3회말 에르난데스의 2루타 이후 첫 타석에 나선 김혜성은 초구 바깥쪽 싱커에 과감히 배트를 휘둘렀으나 3루수에게 향하는 땅볼 타구로 물러났다. 이후 오타니도 내야 땅볼, 베츠는 헛스윙 삼진, 득점하지 못했다.

4회말 다저스가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프리먼과 터커, 스미스가 3연속 안타를 날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먼시가 다시 우전 안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파헤스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했다. 김혜성은 2사 1,3루에서 몸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AFPBBNews=뉴스1

팽팽한 혈투가 펼쳐졌다. 5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삼자범퇴를 당했고 다저스도 득점하지 못한 채 6회로 향했다. 사사키가 돌연 흔들렸고 슈미트와 데버스에게 연속 안타, 라모스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은 뒤 결국 교체됐다. 다저스는 블레이크 트레이넨을 등판시켜 위기를 지웠다.

이어진 6회말 다저스는 먼시의 좌중월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11번째 홈런. 이어 1사에서 에르난데스가 안타를 날리자 다저스도 투수를 맷 게이지로 바꿨고 다저스 또한 좌투수를 맞아 김혜성 대신 미겔 로하스를 투입했으나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오히려 샌프란시스코가 7회초 힘을 냈다. 바뀐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로드리게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이정후는 초구 시속 91.7마일(147.6㎞) 한복판 포심을 놓치지 않고 100.3마일(161.4㎞) 빠른 타구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정후가 시발점이 됐다. 아라에즈와 슈미트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데버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이정후가 밀어내기로 홈을 밟았다. 4-3 재역전. 윌 클레인이 등판해 라모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아다메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승부가 기울었다

8회 1사 3루에서 다시 타석에 오른 이정후는 다시 한 번 불운에 울었다. 잭 드레이어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시속 104.3마일(167.9㎞) 하드 히트를 날렸으나 타구가 1루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야수 선택으로 홈에서 베이더가 아웃됐다.

다저스로선 막판까지 포기할 수 없는 경기였지만 9회초 샌프란시스코가 더 달아났다. 슈미트와 와이어트 밀스, 라모스의 연속 볼넷에 이어 아다메스의 1타점 적시타, 채프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1사 만루에선 로드리게스의 땅볼 타구 때 한 점을 더 보탰고 이정후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밀스의 스위퍼가 이정후의 몸쪽으로 향해 몸에 맞는 공으로 두 번째 출루를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과 함께 17승 24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지켰다. 반면 다저스는 3연패와 함께 24승 17패, 지구 2위에 머물렀다.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난 김혜성의 타율은 0.289에서 0.282로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도 0.353, 0.395에서 0.345, 0.385로 하락했다. OPS는 0.730.

샌프란시스코 선발 맥도날드는 5⅓이닝 동안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 선발 사사키는 5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하고 6회 도중 강판됐다. 평균자책점(ERA)은 5.97에서 5.88로 소폭 낮아졌으나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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