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건강하니 안현민이 사라졌다' 햄스트링 다친 신인왕, 복귀 '더' 미뤄진다 "6월 중순에나 올 것 같다"

수원=김동윤 기자
2026.05.16 06:31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의 복귀가 6월 중순까지 늦춰졌다고 이강철 감독이 밝혔다. 안현민은 지난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으며, 두 차례 검진 결과 최소 한 달 이상의 재활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안현민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KT는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의 반등과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등의 활약으로 팀 타율 1위, OPS 2위를 기록하며 공백을 최소화했다.
김도영(왼쪽)과 안현민. /사진=김동윤 기자

향후 한국야구 미래를 책임질 2003년생 라이벌의 경쟁이 조금은 더 미뤄질 전망이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3)의 복귀가 6월 중순까지 늦춰졌다.

KT 이강철(60) 감독은 15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안현민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6월 중순에나 올 것 같다"고 밝혔다.

안현민은 지난달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부상 당시에도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타구가 유격수 김주원의 글러브에 맞고 굴절돼 외야로 향했고, 안현민은 2루로 급하게 가는 과정에서 통증을 느꼈다.

두 차례 검진 결과 안현민의 오른쪽 허벅지에는 피가 많이 고여 찢어진 부위를 확인하는 데만도 최소 한 달 이상의 재활이 예고됐다. 같은 날 왼쪽 햄스트링을 다친 허경민(36)도 같은 한 달 재활 소견을 받았지만, 예정대로 지난 12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서 복귀한 것과 차이가 나는 이유다.

사령탑도 답답할 따름이다. 안현민은 임호초(김해리틀)-개성중-마산고 졸업 후 2022 KBO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KT에 입단해 프로 4년 차인 지난해 꽃피웠다. 지난해 정규시즌 112경기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로 신인왕을 수상했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경쟁력을 보였고 올해도 14경기 타율 0.365(52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OPS 1.161을 기록 중이어서 많은 활약이 기대됐다. 특히 2024년 KBO MVP이자 동갑내기 친구 김도영(23·KIA 타이거즈)과 라이벌 구도도 관심을 끌었다.

KT 안현민이 지난 4월 15일 창원 NC전 6회초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끼고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IA 김도영이 8회초 1사 2루에서 두산 김택연을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지난해에만 3번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힘들었던 김도영이 올해는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하자 그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지금까지도 41경기 타율 0.280(150타수 42안타) 12홈런 35타점 OPS 0.975로 맹활약 중이다.

그러나 안현민의 복귀가 한 달 더 늦춰지면서, 이들의 제대로 된 경쟁은 후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강철 감독은 "(안현민 복귀가)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빠진 지도 한 달이다. (내 입장에선) 한 달씩이나 남았나 싶다"고 속상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KT로서는 그나마 다행인 것이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32)의 반등이다. 힐리어드는 4월까지만 해도 28경기 타율 0.232(112타수 26안타) 5홈런 21타점, 12볼넷 37삼진으로 퇴출이 걱정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5월 들어 12경기 타율 0.333(45타수 15안타) 6홈런 14타점, 9볼넷 13삼진, OPS 1.236으로 KT 타선을 이끌고 있다. 14일 수원 SSG전에서는 동점 만루홈런 포함 2안타 1볼넷 3출루 활약으로 끝까지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힐리어드뿐 아니라 올해 영입한 외야수 김현수(38), 최원준(29), 포수 한승택(32) 등이 제 몫을 하면서 KT는 리그 팀 타율 1위(0.286), OPS 2위(0.781) 등으로 안현민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어제(14일 SSG전)도 거기서 6-6을 만들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지긴 했어도 우리 팀에 힘이 생긴 것 같다. 힐리어드도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힐리어드는 적응만 하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도 ABS지만, KBO리그 투수 유형들을 처음엔 몰랐다"라며 "우리나라 투수들은 (미국과 달리) 변화구도 섞어 던지니까 적응을 못 했다. 그래도 계속 보다 보니까 볼도 골라내고 잘 적응한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KT 5번타자 힐리어드가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KBO리그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5회말 2사 만루 임찬규를 상대로 2타점 동점타를 터트린 후 환호하고 있다. 2026.04.30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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