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모두 '대박'을 기대하며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 그러나 2026 KBO리그 개막 50여 일 만에 최초 계약한 3명의 선수가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는 팀은 3개에 불과하다.
지난 18일에는 올 시즌 '퇴출 1호' 외국인 선수가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브룩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새 외국인 타자로 미국 메이저리그 통산 50홈런을 때린 히우라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브룩스는 올 시즌 41경기에 나서 타율 0.217에 10개 구단 외국인 타자 중 유일하게 홈런이 1개도 없었다.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계약이 해지된 외국인 선수는 브룩스가 처음이다. 그러나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해 대체 선수를 데려온 경우는 많았다.
시즌 개막 전부터 삼성 라이온즈는 투수 매닝의 부상으로 대체 선수 오러클린과 6주 계약을 한 뒤 이달 말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도 각각 플렉센과 와일스의 부상 때문에 벤자민과 로젠버그를 급히 수혈해야 했다. SSG 랜더스는 화이트 대신 긴지로, KIA 타이거즈도 카스트로를 대체해 아데를린을 영입했다.
부상 외국인 선수가 돌아와 대체 선수와 계약을 종료한 팀도 있다. 한화 이글스는 화이트를 대신했던 쿠싱과 이별했고, NC 다이노스 역시 라일리의 복귀로 버하겐과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올해 처음 계약한 외국인 3명이 모두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는 구단은 KT 위즈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등 3개뿐이다. 그 중 KT와 LG는 현재 0.5게임 차로 1, 2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선수의 안정이 팀 성적과 직결된다는 사실이 올 시즌에도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KT는 보쉴리가 5승, 사우어가 2승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힐리어드는 12개의 홈런으로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LG는 오스틴이 타율 0.359, 11홈런 36타점으로 여전히 맹활약 중이고, 톨허스트는 5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린다. 치리노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20일가량 쉬고 지난 9일 복귀했다.
올해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들은 팀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화 왕옌청(4승)과 LG 웰스(2승)는 선발, 키움 유토(9세이브)는 마무리 투수를 맡아 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이다.
NC 토다(2승)와 KT 스기모토(6홀드), 삼성 미야지(3홀드)는 그다지 위력적이지는 못하다는 평가다. 특히 SSG 타케다(1승), 롯데 쿄야마(1홀드), 두산 타무라(2홀드)와 유일한 타자 KIA 데일(타율 0.256)은 성적이 기대에 못미쳐 벤치의 속을 썪이고 있다. 아시아쿼터에서도 과연 어느 팀이 교체의 칼을 꺼내들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