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8회까지 고작 78구 '완봉승' 눈앞에 두고→9회 안 올라온 이유 있었다, 사령탑 "처음부터 끝까지... 축하한다"

잠실=김우종 기자
2026.05.22 01:23
두산 베어스는 웨스 벤자민의 8이닝 무실점 쾌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를 1-0으로 꺾고 4연승을 질주하며 5할 승률을 달성했습니다. 벤자민은 이날 경기 전 두산과 연장 계약을 맺었으며, 8회까지 78구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습니다. 김원형 감독은 벤자민의 노련한 경기 운영과 야수들의 수비를 칭찬했고, 벤자민은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9회 등판을 양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웨스 벤자민(33)의 8이닝 무실점 쾌투를 앞세워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두산은 22승 1무 22패를 마크하며 마침내 5할 승률을 찍었다. 최근 4연승 성공.

두산은 SSG 랜더스, KIA 타이거즈(이상 22승 1무 22패)와 나란히 공동 4위에 자리했다. 3위 KT 위즈와 승차는 3.5경기. 1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는 4.5경기다.

반면 NC는 3연패에 빠진 채 18승 1무 2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로 처졌다.

이날 두산은 마침 연장 계약을 맺은 벤자민이 8이닝(총 78구) 1볼넷 1몸에 맞는 볼 1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 앞서 두산은 벤자민과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 관계자는 "벤자민과 지난 20일부터 7월 1일까지 6주간 총액 5만 달러(한화 약 7500만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4월 7일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벤자민과 6주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리고 벤자민은 두산 합류 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총 6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15를 마크하고 있다. 총 34⅓이닝 동안 43피안타(1피홈런) 9볼넷 27탈삼진 15실점(12자책점)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1, 피안타율 0.316의 성적을 내고 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3차례 펼쳤다.

벤자민은 지난 2022시즌 KT위즈에 입단하며 한국과 연을 맺었다. 벤자민은 아직 KBO 리그에서 완봉승은 물론, 완투승을 따낸 적이 없다. 아쉽게 이날 8이닝까지 투구한 뒤 마운드를 넘겨주면서 완봉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날 승리 후 '승장' 김원형 두산 감독은 "벤자민이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을 뽐내며 처음부터 끝까지 훌륭한 투구를 했다. 두산에서 첫 승을 거둔 걸 축하한다"며 박수를 보냈다.

이어 "벤자민을 도운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도 칭찬하고 싶다. 유격수 박찬호, 1루수 강승호가 상대의 강한 타구를 잇달아 범타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며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1회 박찬호의 2루타로 만든 찬스에서 손아섭이 베테랑답게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고, 9회 마무리 이영하가 위력적인 구위로 호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8회까지 벤자민의 총 투구수는 78개. 선발로서 투구 수에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두산 벤치는 과감하게 8회까지만 맡기는 결단을 내렸다.

이유가 있었다. 벤자민과 코칭스태프가 상의해 내린 결정이었다. 벤자민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8회까지만 던진 것에 관해 "저도 더 던지고 싶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의논한 게, 저 역시 점수 차가 컸다면 제가 올라간다고 더 말씀드렸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단 제 뒤에 나오는 이영하를 믿고, 경기서 이기는 게 제 개인 기록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9회 올라갔다면) 막을 자신은 있었다. 그리고 저 역시 계속 던지고 싶었다. 그렇지만 NC 상위 타선에 굉장히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만약 제가 작은 실수라도 하면, 게임 전체를 내줄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래서 8회까지만 투구했다"고 이야기했다.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