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쟁에서 2위 안에 들지 못할 거라는 외신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2개 조(A~L조) 예상 기사에서 한국이 속한 A조 1위 팀으로 체코, 2위로 멕시코를 각각 꼽았다.
야후스포츠는 "멕시코가 1위 후보로 꼽히지만 부상 선수가 많아 한국이나 체코도 기회가 열려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하위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어 "체코는 지난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5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검증된 공격수 파트릭 시크(레버쿠젠)가 있고, 그 뒤를 받쳐줄 베테랑이나 젊은 선수들의 조화도 훌륭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체코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후 월드컵 본선에 나서진 못했으나, 유로에는 8회 연속 출전한 만큼 메이저 대회 경험은 충분하다"며 "한국의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으나 체코가 2위 멕시코를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월드컵은 각 조 1위와 2위뿐만 아니라 12개 조 3위 중 성적이 좋은 상위 8개 팀도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그나마 매체가 한국을 거듭 언급한 건 체코나 멕시코와의 전력 차가 크지 않고, 그만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야후스포츠는 한국이 조 2위 안에 들어 다이렉트로 32강에 진출하기보다, 조 3위에 머무른 뒤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을 비교해 32강 진출 여부를 따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FIFA 랭킹이 25위로 멕시코(15위)에 이어 A조에서 두 번째로 높고, 야후스포츠가 '조 1위'로 예측한 체코(41위)에는 무려 16계단이나 앞선다는 점에서 다소 씁쓸한 전망이다.
더구나 체코는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뒤, 플레이오프를 거쳐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승부차기 끝에 잇따라 꺾고 가까스로 본선에 오른 팀인데도 한국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전망은 비단 야후스포츠뿐만 아니다. 또 다른 미국 매체인 NBC 스포츠는 같은 날 멕시코와 체코가 각각 월드컵 A조 1~2위에 오르고, 한국은 이들에 뒤를 이어 3위에 오를 거라는 예측을 내놨다.
야후스포츠 예상과 비교해 체코와 멕시코의 순위가 바뀌었지만,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는 조 2위 안에 한국이 들지 못할 거라는 전망은 같았다.
그나마 NBC 스포츠는 한국이 조 3위에 머무르지만, 다른 조 3위 팀들과 성적에서 상위 8위 안에 들어 32강 진출에는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NBC 스포츠가 각 조 3위를 예측하고도 탈락을 예상한 팀은 G조 이란, J조 알제리, K조 우즈베키스탄, L조 파나마였다.
한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 중인 홍명보호는 오는 31일 오전 10시 트리니다드토바고, 내달 4일 오전 10시 엘살바도르와 두 차례 평가전이 예정돼 있다.
이후 '결전지' 멕시코로 이동해 내달 12일 오전 11시 체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25일 오전 10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