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명단 발표 때 '꿀잠 자다니' 日 수비수 "떨어지면 말고" 역대급 멘탈... "발탁도 축하 문자 보고 알았다"

박재호 기자
2026.05.27 01:58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수 세코 아유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순간 잠을 자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잠에서 깬 뒤 지인들의 축하 연락을 보고서야 자신의 발탁 사실을 알았으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굳건한 마음가짐이 컸다고 전했다. 세코는 생애 첫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고, 그의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멘탈이 큰 무대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코 아유무. /AFPBBNews=뉴스1

일본 축구대표팀 수비수 세코 아유무(26·르아브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순간 잠을 자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는 26일 "당락의 기로에 섰던 세코가 월드컵 명단 발표 당시 자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이어 "월드컵 승선 여부는 축구 선수의 커리어를 좌우하는 중대한 사건"이라며 "브라질의 네이마르나 스페인의 가비 등 세계적인 선수들도 명단에 이름이 불리는 순간 환호하며 기쁨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하지만 세코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 그는 잠에서 깬 뒤 지인들이 보낸 메신저 라인 축하 연락을 확인하고서야 자신의 발탁 사실을 알았다.

매체는 "평소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성향도 있지만,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굳건한 마음가짐이 컸다"고 전했다.

르아브루 수비수 세코 아유무(오른쪽). /AFPBBNews=뉴스1

세코는 인터뷰에서 "이미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그래서 뽑히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결과를 신경 써봤자 아무 의미가 없었다"고 덤덤하게 심경을 전했다.

이어 "매우 기쁘다. 일본 국가대표로서 긍지를 안고 싸워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각오를 다졌다.

매체는 "진인사대천명의 자세로 묵묵히 결과를 기다린 끝에 생애 첫 월드컵 출전권을 따냈다"며 "결과에 초연한 세코의 흔들림 없는 강한 멘탈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코는 일본 축구의 후방을 책임질 핵심 중앙 수비수로 평가받는 자원이다.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스위스 그라스호퍼 클럽을 거쳐 현재 프랑스 리그1 르아브르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일본 축구대표팀. /AFPBBNews=뉴스1

탄탄한 대인 방어와 대담한 수비 조율 능력을 갖췄을 뿐만 아니라, 현대 축구에서 센터백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정교한 패스와 후방 빌드업 전개 능력도 탁월하다는 평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그는 특유의 침착하고 흔들림 없는 멘탈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다.

한편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15일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국가대표 26인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필드 플레이어 중 J리거는 나가토모 유토(FC도쿄)가 유일할 만큼 전력 대부분을 해외파로 채웠다.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을 예약한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를 비롯해 마에다 다이젠(셀틱), 엔도 와타루(리버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약스) 등 유럽 무대 핵심 멤버들이 대거 합류했다.

네덜란드·튀니지·스웨덴과 대회 F조에 속한 일본은 사상 첫 8강 진출 이상을 노린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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