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노경은·한유섬 등 고참들 나만 보면 죄송하다고...야구는 업다운 있다" 이숭용이 전한 씁쓸한 속내

인천=박수진 기자
2026.05.27 16:29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은 최근 7연패에 빠진 팀의 고참 선수들이 자신을 볼 때마다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씁쓸한 속내를 털어놨습니다. 이 감독은 노경은, 김재환, 한유섬 등 고참들이 연패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미안해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야구는 업다운이 있는 것이라며 자책하지 말고 부담감을 덜어주려 노력했다고 전했습니다.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12일 위즈파크에서 2026KBO리그 KT위즈와 SSG랜더스 경기에 앞서 훈련하는 선수듣을 살펴보고 있다.. 2026.05.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베테랑 홀드왕 노경으니 12일 위즈파크에서 2026KBO리그 KT위즈와 SSG랜더스 경기 8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6.05.12.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고참들이 나만 보면 맨날 죄송하다고 하네요."

최근 깊은 7연패의 수렁에 빠진 SSG 랜더스 이숭용(55) 감독이 팀의 주축 베테랑 선수들을 향해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한 속내를 털어놨다. 팀 부진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미안해하는 고참들의 모습에 사령탑의 마음도 편치만은 않은 모양새다.

이숭용 감독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팀 내 고참 선수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노)경은이도 그렇고, (김)재환이, (한)유섬이 등 고참들이 나만 보면 맨날 죄송하다고 한다"며 연패 상황에서 베테랑들이 어깨에 짊어진 무거운 책임감에 대해 언급했다.

팀이 뜻하지 않은 7연패라는 위기에 빠지자, 중심을 잡아줘야 할 고참 선수들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사령탑에게 직접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고개를 숙이는 고참들을 볼 때마다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진다고 했다. 이 가운데 노경은은 지난 24일 1군 엔트리에서 빼주며 한 차례 휴식을 줬다.

하지만 이 감독은 선수들의 기를 살리기 위해 의연한 태도로 이들을 다독였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제발 나한테 죄송해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면서 "나한테 뭐가 죄송하냐. 야구를 치르다 보면 당연히 업다운이 있는 법"이라고 강조하며 자책하고 있는 베테랑들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심리적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SSG는 전날(26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호재를 누렸다. 좋지 않은 팀 분위기 속에서도 휴식을 취한 것이다. 이숭용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우천 취소가 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휴식을 통해 좋아지지 않을까 본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SSG는 삼성 선발 후라도를 맞아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한유섬(우익수)-최지훈(중견수)-오태곤(1루수)-안상현(3루수)-이지영(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외국인 좌완 베니지아노다.

랜더스 4번타자 김재환이 3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내야땅볼로 물러나고 있다. 2026.03.31.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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