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탈락 유력' 홍명보호 최종전 상대, '빅리거 0명' 전멸... 에이스는 '국내파 중원'

박건도 기자
2026.05.29 08:19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국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위고 브로스 감독 체제의 남아공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 중 19명을 국내 리그 소속 선수들로 채웠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으며, '가디언'은 남아공의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종명단. /사진=남아공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선수단만 보면 A조 최약체가 확실해 보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자국 국내파 위주로 구성된 최종 명단을 이끌고 북중미 무대에 나선다.

위고 브로스 감독 체제의 남아공은 28일(한국시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남아공 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번 대표팀은 총 26명 중 무려 19명을 국내 리그 소속 선수들로 채워 넣었다.

같은 날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북중미월드컵에 출전하는 남아공 대표팀 가이드를 보도하며 전력과 조별리그 일정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과 함께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속한 남아공은 사령탑 브로스 감독의 지휘 아래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하는 아프리카 다크호스로 알려졌다.

지난 2021년 벨기에 출신의 브로스 감독이 부임할 당시만 해도 남아공은 11년 동안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약체였다. 하지만 브로스 감독 체제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2023년과 2025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이어 이번 북중미월드컵까지 3개 메이저 대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 국가대표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최종명단. /사진=남아공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남아공의 이번 최종 명단은 자국 프로축구 프리미어십의 양대 산맥이 핵심축을 이루고 있다. 브로스 감독은 이번 시즌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선다운스의 9연패를 막으며 14년 만에 챔피언 타이틀을 탈환한 올랜도 파이리츠에서 각각 8명씩 총 16명의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이 가운데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는 대표팀의 주장 임무를 맡게 된다.

다만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는 단 5명에 불과하다. 최전방 주축 공격수인 라일 포스터(번리)를 필두로 수비수 이메 오콘(하노버), 미드필더 사무켈레 카비니(몰데)와 스페펠로 시톨레(톤델라), 공격수 타펠로 마세코(리마솔)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포스터의 소속팀인 번리가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개 팀 중 19위에 그치며 차기 시즌 2부 리그인 챔피언십으로의 강등이 확정됨에 따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는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미국 무대에서 뛰는 올웨투 마카냐(필라델피아 유니언)와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시카고 파이어)를 포함해도 해외파는 총 7명에 그친다.

이에 '가디언'은 "남아공은 개최국 멕시코, 한국, 체코와 한 조에 묶여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고 전망했다. 브로스 감독 역시 앞서 인터뷰를 통해 "세계적인 강호들과 경기하는 것은 우리 팀에 매우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많이 배우겠지만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해온 것처럼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대표팀 북중미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당시. /사진=남아공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매체가 꼽은 남아공 전력의 중심은 미드필더 보호 모코에나(마멜로디)다. 주목할 만한 신예로는 166cm 단신 윙어 렐레보힐레 모포켕(올랜도 파이리츠)가 선정됐다.

복병으로는 2025~2026 EPL 26경기 3골을 넣은 포스터가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포스터는 화려한 기술은 부족하지만 최전방에서 압도적인 공중볼 경합과 포스트 플레이로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핵심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홍명보호와 맞대결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다. 한국과 남아공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16강 진출의 향방이 가려질 승부가 유력하다.

이에 앞서 남아공은 12일 멕시코 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국인 멕시코와 개막전을 치른다. 이어 19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2차전 맞대결을 펼친 뒤 한국을 만나게 된다. 같은 조의 한국은 12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체코와 첫 경기, 19일 같은 경기장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치른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사진=남아공축구협회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2026 북중미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표팀 최종명단(26명)

GK: 론웬 윌리엄스(마멜로디 선다운스), 리카르도 고스(시웰렐레), 시포 체인(올랜도 파이리츠)

DF: 리소 무다우, 오브리 모디바, 클루마니 은다마네(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 올웨투 마카냐(필라델피아 유니언), 브래들리 크로스(카이저 치프스), 타방 마툴루디(폴로콰네 시티), 은코시나티 시비시, 카모겔로 세벨레벨레(이상 올랜도 파이리츠), 이메 오콘(하노버), 사무켈레 카비니(몰데), 음베케젤리 음보카지(시카고 파이어)

MF: 보호 모코에나, 제이든 아담스(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 탈렌테 음바타(올랜도 파이리츠), 스페펠로 시틀레(톤델라)

FW: 스윈 아폴리스, 체팡 모레미, 에비던스 막고파, 렐레보힐레 모포켕(이상 올랜도 파이리츠), 라일 포스터(번리), 이크람 레이너스, 템바 즈와네(이상 마멜로디 선다운스), 타펠로 마세코(리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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