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고우석 이렇게 잘하는데→결국 이적 결단 내리나, 'DET 초대형 악재' 주전 마무리 부상에도 생애 첫 ML 콜업 무산

김우종 기자
2026.05.29 15:13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우석의 빅리그 승격은 또다시 무산됐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40인 로스터에 없는 고우석을 올리기 위한 행정적 부담 때문에 드루 소머스를 콜업했다. 한편 고우석은 트리플A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마감하며 3실점을 기록했다.
야구대표팀 고우석이 2026WBC 도쿄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도쿄돔 공식훈련을 마친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6.03.04. 야구대표팀 고우석이 2026WBC 도쿄라운드 개막을 하루 앞둔 4일 도쿄돔 공식훈련을 마친 후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핵심 마무리 투수가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고우석(28·산하 톨레도 머드헨스)의 빅리그 승격이 결국 또 한 번 무산됐다. 설상가상,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이어오던 무실점 행진마저 막을 내리고 말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구단은 29일(한국 시각) "베테랑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골반 염증 증세로 인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팀 내 주축 마무리 투수의 이탈과 함께 당장 떠올릴 수 있는 투수 중 한 명. 바로 KBO 리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고우석이었다. 그러나 같은 트리플A 팀에서 불린 이름은 고우석이 아닌, 그의 팀 동료 좌완 투수 드루 소머스였다.

아무래도 현재 그들의 신분 차이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소머스는 이미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빅리그 로스터에 등록하고자 할 경우, 언제든지 빅리그 등록이 가능한 상태다.

반면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고우석은 현재 40인 로스터에서 이름이 빠진 상태다. 따라서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빅리그 로스터에 올리기 위해서는, 기존 40인 로스터 안에 있는 선수 중 한 명을 방출 대기(DFA) 조처하며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아무래도 디트로이트 구단 입장에서는 행정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대로라면 고우석은 계속 디트로이트에 남아 있더라도, 생애 첫 메이저리그 승격이라는 기회를 얻는 게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이에 따라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우석이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맺을 당시 6월 1일 이후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는 내용의 옵트아웃(Opt-out)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편 빅리그 승격 무산과 함께 고우석은 이날 트리플A 무대에서 아쉬운 성적을 올렸다. 고우석은 같은 날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의 피프스서드 필드에서 펼쳐진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 트리플A)와 마이너리그 경기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고우석은 팀이 1-4로 뒤진 4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4회와 5회를 합쳐 삼진 4개를 솎아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5회에는 삼자 범퇴로 상대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하지만 6회가 문제였다. 연속 2루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한 것. 여기서 고우석은 책임 주자를 남겨둔 채 잭 리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리고 리틀이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고우석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이날 고우석의 성적은 2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

이 경기 전까지 고우석은 지난 9일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한 뒤 6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날 실점으로 무실점 행진도 막을 내렸다. 이 경기를 마친 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17경기에 모두 구원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2.25가 됐다. 총 28이닝 동안 11피안타(1피홈런) 8실점(7자책점) 10볼넷 1몸에 맞는 볼 43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0.75, 피안타율 0.116의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고우석이다.

고우석이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 활약하는 모습.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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