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문정빈(23) 오늘은 송찬의(27)' LG 젊은 거포 연이틀 스리런! 우승팀이 리빌딩까지 해내나

잠실=김동윤 기자
2026.05.30 00:21
LG 트윈스는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2로 승리하며 5월 팀 타율 리그 9위의 부진을 씻어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송찬의가 1회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전날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문정빈이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LG의 젊은 거포들이 연이틀 활약하며 팀의 2년 연속 우승 도전과 리빌딩을 동시에 이끌고 있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송찬의가 1회말 2사 ,1,2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없을 듯하다. LG 트윈스 젊은 거포들이 연이틀 스리런을 치며 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LG는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12-2로 승리했다.

5월 팀 타율 리그 9위의 LG가 마침내 살아나는 흐름이다. 이날 LG는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베테랑 오지환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박해민과 오스틴 딘도 각각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활기를 불어넣었다.

6연승 중이던 KIA의 기세를 꺾은 건 1회말 송찬의의 좌월 스리런이었다. 송찬의는 1회말 1사 1, 2루에서 이의리의 2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좌측 스탠드 상단에 꽂았다. 타구 속도 시속 168.5㎞로 124.8m를 날아간 3점 홈런이었다. 시즌 6호 포.

이후에도 송찬의의 활약은 계속됐다. 3회말 2루 땅볼로 쉬어간 송찬의는 5회말 바뀐 투수 홍민규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이주헌과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홈까지 밟았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송찬의는 타율을 0.235에서 0.247, OPS(출루율+장타율)를 0.840에서 0.879로 끌어올렸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송찬의가 1회말 2사 ,1,2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리고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경기 후 송찬의는 "경기 초반 형들이 2점을 먼저 내줬기 때문에 타석에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직구가 굉장히 좋은 투수(이의리)이기 때문에 직구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었다. 반대 투구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서 몸쪽을 보고 있었는데, 그 코스로 공이 들어와서 좋은 타구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홈런 당시를 돌아봤다.

송찬의 개인에게는 최근 타격 부진을 씻는 좋은 기회였다. 송찬의는 4월 콜업돼 10경기 타율 0.433(30타수 13안타) 3홈런 8타점으로 폭발적인 장타를 보여주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100(30타수 3안타)으로 부진해 또 한 번 기대를 저버리는 듯했다. 하지만 형들의 응원 속에 다시 한번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송찬의는 "항상 (박)해민이 형, (홍)창기 형, (오)지환이 형, (박)동원이 형 등 형들이 팀 분위기를 좋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해준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로써 LG는 31승 20패로 같은 날 강승호의 역전 만루포에 패한 1위 삼성 라이온즈(30승 1무 19패)와 승차를 지운 2위가 됐다. 살얼음 같은 선두 다툼 속에 기대했던 거포 유망주들도 제 역할을 해,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G가 리빌딩도 챙기는 모양새다.

LG 4번타자 문정빈이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경기 6회초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5.21. LG 4번타자 문정빈이 21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LG트윈스 경기 6회초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5.21. /사진=강영조 대기자

송찬의만 있는 게 아니다. 전날(28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또 다른 우타 거포가 팬들을 설레게 했다. 2022 KBO 신인드래프트 8라운드 77순위로 LG가 지명한 문정빈이 좌월 스리런을 때린 것. 문정빈은 LG가 2-5로 지고 있던 6회초 1사 2, 3루에서 김진욱의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무려 타구 속도 시속 170.2km의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이었다. 문정빈은 그 전날(27일)에도 대타로 나와 2사 1, 2루에서 우익선상 2타점 대형 3루타로 주자를 일소해 팬들을 열광케 한 바 있다. 문정빈 역시 29일 잠실 KIA전 포함 10경기 타율 0.276(29타수 8안타) 2홈런 9타점, OPS 0.974로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팬들의 응원이 1군 무대에서 위축된 유망주들을 춤추게 한다. 이날도 잠실야구장에는 시즌 24번째 만원 관중이 찾았다. 송찬의는 "3연전의 첫날 이길 수 있어서 좋다. 팀이 승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날씨가 매우 덥고 습한데, 경기장 가득 메워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항상 팬분들이 보내주시는 응원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응원받은 만큼 더 열심히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게 웃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