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려가다 뒤집었다! 박보현, 중국 강자 꺾고 ROAD TO UFC 4강행

OSEN 제공
2026.05.30 09:52
박보현은 지난 29일 중국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5 오프닝 라운드 데이2 여자 스트로급 토너먼트 8강에서 둥화샹을 상대로 2-1 스플릿 판정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경기 초반 둥화샹에게 끌려다녔지만 2라운드부터 흐름을 바꿔 복부 공격과 펀치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장악했다. 이번 승리로 박보현은 UFC에 활동 중인 유일한 한국 여성 선수가 될 가능성을 높였고, 한국 선수들의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OSEN=우충원 기자] 시작은 불안했다. 첫 라운드 내내 끌려다녔다. 하지만 박보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버텨냈고, 흐름을 바꿨고, 마지막에는 경기장을 자신의 분위기로 만들었다. UFC를 향한 도전도 계속 이어지게 됐다.

박보현(9승 3패)은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ROAD TO UFC 시즌5 오프닝 라운드 데이2 여자 스트로급 토너먼트 8강에서 둥화샹(중국)을 상대로 2-1 스플릿 판정승을 거뒀다.

초반 흐름은 둥화샹 쪽이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압박 강도를 높였다. 계속해서 다리를 붙잡고 들어왔다. 박보현은 여러 차례 넘어졌지만 쉽게 깔려 있지 않았다. 곧바로 몸을 세우며 다시 거리를 만들었다. 다만 공격 흐름까지 가져오지는 못했다. 판정단 세 명 모두 첫 라운드는 둥화샹 우세로 채점했다.

그런데 2라운드부터 분위기가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둥화샹은 여전히 태클을 시도했지만 처음 같은 폭발력이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박보현 움직임은 살아났다. 상대가 들어오는 타이밍을 읽기 시작했고, 몸을 비틀어 빠져나오는 장면도 늘어났다.

코너 지시 이후 공격 방식도 달라졌다. 얼굴만 노리지 않았다. 복부를 먼저 두드리기 시작했다. 둥화샹 호흡이 조금씩 거칠어졌고, 가드도 내려오기 시작했다. 그 순간부터 박보현 펀치가 얼굴에 꽂혔다.

라운드 후반에는 흐름이 완전히 넘어왔다. 둥화샹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고 오히려 박보현이 압박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경기 막판에는 직접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승부가 갈린 건 마지막 3라운드였다.

둥화샹 움직임은 눈에 띄게 무거워졌다. 다시 태클로 승부를 걸었지만 오래 끌고 가지 못했다. 박보현은 바닥에 묶이지 않았다. 몸을 빼낸 뒤 바로 앞으로 걸어 나왔다. 숨 돌릴 틈도 주지 않았다.

둥화샹이 뒤로 물러나는 장면이 계속 나왔다. 박보현 오른손도 연달아 얼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클린치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체력이 떨어진 상대를 계속 몰아붙이며 경기 흐름 자체를 장악했다.

결국 판정단 두 명이 박보현 손을 들어줬다. 치열했던 2라운드 흐름이 승부를 갈랐다.

경기 직후 박보현은 긴장이 풀린 듯 웃었다. 그는 “처음 펀치를 맞았는데 간지럽히는 줄 알았다”며 웃은 뒤 “상대가 태클을 잘한다고 해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막을 만했다. 마지막에는 체력에서 우위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다.

현재 UFC에는 활동 중인 한국 여성 선수가 없다. 박보현이 이번 토너먼트 우승까지 차지하게 되면 유일한 현역 한국 여성 UFC 선수가 된다. 한국 여성 파이터 역사 전체로 넓혀도 함서희, 김지연, 전찬미 이후 네 번째 UFC 진출 사례다.

한국 선수들의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하루 전에는 송영재가 일본의 아오이 진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지난해 시즌4에서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던 한국은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게 됐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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