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64) 대한축구협회장이 사재를 털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추가 포상금을 내놓는다.
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정 회장이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이 토너먼트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추가로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구체적 규모는 32강 진출 시 10억원, 16강 진출 시 20억원, 8강 진출 시 30억원이다. 이번 추가 포상금은 협회 예산이 아닌 정 회장의 개인적인 기부금으로 집행된다.
협회 측은 "정 회장의 이번 결정은 대표팀이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축구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도 "이번 대회 슬로건인 '한계를 넘어, 하나 된 Reds'처럼, 우리 선수들이 한계를 극복하는 투혼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축구로 하나 되게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홍명보 감독과 '주장' 손흥민 등 선수단 일부와 영상 통화를 갖고 이 같은 소식을 직접 전달했다. 홍 감독과 선수들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협회가 역대 최대 규모의 북중미 월드컵 포상금 지급안을 확정한 가운데 추가 포상금까지 더해지면서 홍명보호는 더욱 확실한 동기부여를 안고 본선 무대를 준비하게 됐다.
앞서 축구협회는 지난달 26일 선수 1인당 5000만원 기본 수당에, 상위 라운드 진출 시 액수가 점차 늘어나는 '성과 비례형' 수당 지급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달 29일 성명을 통해 이번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축구협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2013년 제52대 회장으로 취임해 4연임에 성공한 그는 현지시간으로 7월 19일 대회 폐막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오는 9일 멕시코로 출국해 자신의 임기 내 마지막 월드컵 현장 지원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