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BO 올스타전 '베스트 12' 팬 투표에서 일부 선수의 포지션이 잘못 기재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신속하게 기존 투표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하고,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KBO는 2일 "전날(1일) 시작된 KBO 올스타 팬 투표에서, 후보 명단 취합 과정에서 삼성 선수단의 포지션을 잘못 기재하는 문제(최형우-외야수, 박승규-지명타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 측에서 발송한 후보 명단에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KBO 내 투표 준비 과정에서 착오가 생겨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KBO는 "문제 발생 이후 해당 포지션을 조속히 수정했다. 그러나 수정 전 이뤄진 투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을 추가로 인지했다"면서 "이에 따라 오늘(2일) 오후 2시부로 투표를 전면 중단하고, 3일 0시부터 새로운 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투표 기한은 종전 예정된 6월 21일에서 이틀을 늘려, 23일 오후 2시까지 실시될 것"이라면서 "6월 24일에 최종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KBO는 "기존 투표 결과는 재투표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다만 신한 SOL뱅크앱의 경우 시스템 특성상 기존 투표 결과와 합산돼 표출되다가, 신규 투표 결과는 6월 5일 오후 9시경부터 표출될 예정(KBO 홈페이지 및 KBO 앱은 6월 3일 0시부터 신규 투표 결과 실시간 반영)"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KBO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팬들을 향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KBO는 "어제 시작된 2026 KBO 올스타 베스트 12 팬 투표의 후보 취합 과정에서 삼성 외야수 박승규와 지명타자 최형우의 포지션이 뒤바뀌는 착오가 발생했다. KBO는 투표 개시 이후 해당 문제점을 파악해 해당 사안을 수정하는 조치에 나섰으나, 단순한 포지션 교체로는 현재까지 이뤄진 투표의 공정성을 지킬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이어 기존 투표 전면 무효화 소식을 전한 뒤 "많은 야구팬분들께서 투표 개시 첫날 보여주신 열정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또 저희의 착오로 삼성 구단 및 박승규, 최형우 선수 및 전 구단 올스타 후보 선수들께도 예기치 못한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한 뒤 "KBO는 향후 펼쳐질 투표의 투명성을 지킬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고 투표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 무엇보다 야구팬 여러분의 진심 어린 사랑에서 비롯된 질책을 잊지 않고, 공정한 투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한번 팬 여러분을 비롯한 모든 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철저한 관리로 즐거운 올스타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올해 KBO 올스타전 본 경기는 오는 7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다. 전날인 7월 10일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 더비가 열린다. 특히 이번 올스타전은 향후 잠실 돔구장 건립 공사가 예정돼 있어, 기존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역사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전망이다. 현재 잠실을 홈으로 쓰고 있는 두 팀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5시즌 동안 서울올림픽주경기장을 개조한 임시 야구장에서 팬들과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