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승규 간곡한 호소 "올스타전 꼭 가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대구=박수진 기자
2026.06.03 05:55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는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야구 선수의 꿈을 심어줬던 올스타전 무대에 직접 서서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승규는 2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역전승에 크게 기여했다.
2일 경기를 마친 박승규. /사진=박수진 기자
동점 3점 홈런을 쏘아올린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26)가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단순히 팬들의 인기를 만끽하기 위함이 아니다. 어린 시절 야구 선수의 꿈을 심어줬던 무대에 직접 서서 자신을 응원해 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는 진심 어린 이유에서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8회말에만 4점을 몰아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8-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김성윤이었지만,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단연 박승규였다. 6회말 대타로 투입된 그는 8회말 1사 1, 3루의 결정적인 기회에서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장 분위기를 단숨에 가져왔다. 시즌 8호 홈런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2025시즌 6홈런)을 훌쩍 넘어섰다.

경기 후 현장 취재진과 만난 박승규는 8회 엘도라도를 들었느냐는 질의에 "사실 타석에 섰을 때는 투수와의 대결에 너무 집중하느라 응원가가 잘 들리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타격을 마치고 베이스를 돌 때 팬분들께서 외쳐주시는 뜨거운 함성을 들으면 온몸에 전율이 돋고 소름이 난다. 우리가 야구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 벅찬 감정을 털어놓았다.

이날 박승규는 홈런을 친 직후 격렬한 세리머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정말 기뻤던 것도 사실이고, 내가 베이스를 돌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면 팀원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될 것 같아서 평소보다 더 크게 세리머니를 했다"며 팀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박승규는 유독 압박감이 심한 득점권 상황에서 공교롭게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득점권 찬스에 타석 들어가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즐긴다"며 "치면 영웅이 되지만, 못 치면 내가 모든 비난을 다 뒤집어써야 한다. 하지만 그 상황 자체가 주는 가슴 떨리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다"며 당찬 강심장의 면모를 과시했다.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승규의 시선은 이제 '별들의 무대'인 올스타전으로 향하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 후보에 오른 그는 출전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박승규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 올스타 후보에 오른 것 자체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이라며 운을 뗀 뒤 "어린 시절 올스타전을 보면서 야구선수의 꿈을 키웠다. 그랬던 내가 프로 선수가 되어 그 무대에 직접 서게 된다면 정말 엄청난 추억이자 영광으로 남을 것 같다. 팬분들께서 많은 투표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한편, 박진만 감독 역시 박승규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감독은 "소름 돋는 박승규의 동점 홈런에 이어 김성윤의 역전타까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팬들에게 정말 큰 선물을 안겨준 것 같아 기쁘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홈런 직후 세리머니를 하는 박승규.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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