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등번호가 확정됐다.
FIFA는 3일(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국 대표팀 선수 명단과 등번호를 공개했다. A조에 속한 한국을 비롯해 멕시코, 체코,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최종 등번호를 발표했다.
한국에서는 '에이스'이자 '캡틴' 손흥민(LAFC)이 자신을 상징하는 등번호 7번을 달고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앞서 손흥민은 고지대 캠프에서 치른 첫 평가전에서 등번호 13번을 달고 나섰다. FIFA 랭킹 102위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는 조별리그 상대팀들의 전력 분석에 조금이라도 혼선을 주기 위한 선택이었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자신의 4번째 월드컵 본선에서는 변함없이 7번을 사용하게 됐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7번을 달고 뛰었다. 전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은 물론, 현 소속팀 LAFC(미국)에서도 7번을 쓰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이끄는 동시에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단독 1위에도 도전한다. 현재 손흥민은 월드컵 통산 3골을 기록 중이다. '레전드'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득점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등번호 4번,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은 19번을 받았다. 그동안 이강인은 대표팀에서 주로 18번을 달았지만, 월드컵에서는 강력한 주전 공격수 옵션으로 떠오른 오현규(베식타스)가 18번을 사용한다.
오현규에게도 의미 있는 등번호다. 그는 2022 카타르월드컵 당시 최종 명단 26인에는 들지 못했지만 예비 선수로 대표팀과 동행했다. 당시 오현규는 다음 월드컵에서는 정식 엔트리에 포함돼 18번을 달고 싶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결국 그 꿈을 북중미월드컵에서 이루게 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은 11번을 달고 뛴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한국 남자 A대표팀 최초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23번을 사용한다.
K리거들도 등번호를 배정받았다. 이기혁(강원FC)은 3번을 달고, 전북현대 소속 선수들인 송범근은 12번, 조위제는 14번, 김진규는 24번을 받았다. 울산 HD의 조현우는 21번, 이동경은 26번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