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그런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
팀 창단 후 최다 연패가 더 길어졌고 시즌 초반 공동 1위까지 올랐던 SSG 랜더스는 어느덧 9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는 상황에서 배수의 진을 쳤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13경기 연속 패하며 22승 31패 1무, 8위까지 내려앉았다. 9위 롯데 자이언츠와 격차가 0.5경기가 됐고 최하위 키움에도 2경기 차로 쫓기는 상황이다.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오태곤(우익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김성욱(중견수)-전의산(1루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로 타선을 꾸렸다.
최지훈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전날 홈런을 날렸지만 최근 10경기 타율 0.108(37타수 4안타)로 밸런스가 좋지 앟다는 판단 하에 내린 결정이다.
대신 전날 2군에서 콜업된 김성욱이 중견수로 나선다. 오태곤은 2번 타자로 올라섰다.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 후 전날 멀티히트를 날린 전의산은 이날도 선발로 나선다.
이 감독은 "밸런스를 봤을 때 (김)성욱이하고 (오)태곤이가 더 낫다고 봤다"며 "아픈 건 아니고 지훈이도 쉼없이 달려왔으니까 상황에 따라서 빼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의산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굉장히 좋게 봤다. 공을 보는 자세라든지, 예전 같으면 나가서 헛스윙 했던 공들을 잘 골라내고 자기 스윙을 했다"며 "그래서 오늘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이지만 스타팅으로 내보냈다. 이제 한 경기를 했지만 확실히 좋아졌더라. 수비에서도 훨씬 자신감도 있고 좋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무릎 통증으로 말소됐던 노경은도 이날 복귀했다. 이 감독은 "상황이 되면 필승조로서 나갈 것"이라며 "무릎은 문제가 전혀 없고 투구도 하고 경기에도 나섰다"고 설명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활약이 간절하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에도 저희가 어려울 때 2군에서 잘 준비한 선수들이 올라와서 그 역할을 너무 잘해줬다"며 "그래서 오늘도 그 역할을 기대한다. 2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올려서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임시 선발 백승건에게도 기대를 건다. 올 시즌 5경기에 나선 백승건은 지난달 3일 롯데 자이언츠전 유일하게 선발로 나섰는데 4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이후 퓨처스로 향해 선발 수업을 거쳤고 2경기에서 10⅓이닝 동안 3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치고 다시 올라왔다.
이 감독은 "투구수 제한은 없다 .뒤에 상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2군에서) 선발 수업을 잘했고 제일 좋다고 해서 올렸다"며 "지금 상황이 2군에서 가장 좋다고 하는 선수들이 올라와도 자기 역할을 잘 못해주고 있고 기존에 선수들도 부침을 갖고 있어서 계속 엇박자가 나고 있다. 승건이는 기대를 하고 잘 지켜보려고 한다. 뒤에 준비할 수 있는 건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