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울월드컵경기장, 고성환 기자] 파트릭 클라위버르트(50)와 루이스 가르시아(48)가 뜨거운 응원을 보내준 한국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바르셀로나 출신 '바르사 레전드'는 6일 오후 6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에서 리버풀 출신 'THE REDS FC 레전드(이하 더 레즈)'를 8-3으로 제압했다. 이번 경기의 테마는 '마법과 기적의 임팩트'로 패스 축구로 유럽을 지배했던 바르셀로나 전설들과 2004-2005시즌 이스탄불의 기적을 썼던 리버풀 전설들이 한 데 뭉쳤다.
알베르트 페레르 감독이 이끄는 바르사 레전드는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히카르두 콰레스마-파트릭 클라위버르트-히바우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세르히오 부스케츠-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조르디 알바-에릭 아비달-카를레스 푸욜-알레시 비달, 카를레스 부스케츠가 먼저 출격했다.
이에 맞서는 더 레즈 레전드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루이스 가르시아-디르크 카윗, 욘 아르네 리세-스티븐 제라드-애덤 랄라나-라이언 바벨, 라그나르 클라반-마르틴 슈크르텔-사미 히피아-글렌 존슨, 예지 두덱이 선발로 나섰다. 감독은 직접 뛰는 제라드가 맡았다.
이날 바르사 레전드는 비교적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린 만큼 더 레즈 레전드에 비해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했다. 티키타카로 유명했던 선수들답게 후방에서부터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이니에스타가 정확한 롱패스로 혼자서 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축구 도사'다운 실력을 자랑했다.
그 결과 경기는 바르사 레전드의 압도적 승리로 끝났다. 바르사 레전드는 전반을 1-1로 마쳤지만, 후반에만 7골을 쓸어담으며 8-3 대승을 완성했다. 더 레즈 레전드는 '리버풀의 심장' 제라드의 동점골과 로비 킨, 가르시아의 골로 따라붙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라위버르트는 "우선 오늘 정말 좋은 밤이다. 많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어 기쁘다. 은퇴한 세계적인 선수들이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나라에 투어를 다니고 있는데 팬들의 환대에 정말 감사드린다. 정말 즐거운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함께 참석한 가르시아 역시 "오늘 정말 좋은 경기였다. 모두가 최선을 다했고, 환상적인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우리가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엔 바르셀로나가 매우 강했다. 어려운 경기였다. 팬분들이 원하는 레벨에 맞는 경기를 하고자 최선을 다했다. 바르셀로나와 언젠가 다시 한번 맞붙고 싶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클라위버르트는 "이제는 우리가 적은 나이가 아니다. 전성기처럼 경기하긴 어렵다. 그래도 스트라이커라면 항상 골을 갈망하기 마련이다. 이니에스타, 부스케츠 같은 선수가 뒤에 있는 만큼 공간을 찾아 들어가려 노력했다. 제때 뛰면 공이 온다는 확신이 있었다. 운 좋게 골까지 넣을 수 있었다. 그게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상대가 스리백으로 나와서 꽤 어려웠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수비 사이 공간을 찾으려 했다"고 되돌아봤다.
마찬가지로 골 맛을 본 가르시아는 "아비달이나 푸욜, 마스체라노 같은 선수들을 상대하는 건 쉽지 않았다. 좋은 선수일 뿐만 아니라 여전히 지능이 높은 플레이를 펼친다. 운이 좋게도 후반에 좋은 기회를 잡아서 득점할 수 있었다. 다만 머릿속으로는 플레이가 그려지지만, 몸이 안 따라줘서 어려움이 있다. 그래도 팬분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클라위버르트는 이날 신태용 감독과 인사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는 신태용 감독의 후임으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부임했지만,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경질됐다.
클라위버르트는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과 사적인 관계가 있는 건 아니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을 때 인도네시아 축구 발전에 기여한 걸로 알고 있고, 그를 리스펙트한다. 난 그 역할을 이어받아서 감독직을 수행했다"라며 "신태용 감독도 나도 인도네시아 축구를 돕고, 좋은 일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뭐 그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 거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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