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까진 지켜보고" 한화 달 감독의 황준서 플랜, '이상규 빼고' 불펜 전원 대기 [부산 현장]

부산=안호근 기자
2026.06.07 16:03
황준서가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을 했고, 김경문 한화 감독은 3실점까지는 지켜보고 그 이상부터는 핸들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서는 퓨처스리그에서 볼넷 허용을 보완하며 1군에 복귀했고, 김 감독은 황준서가 5회까지 자기 역할을 잘 해주기를 바랐다. 한화는 이날 이상규를 제외한 불펜 전원을 대기시키며 황준서의 투구에 대비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황준서(21·한화 이글스)가 시즌 4번째 선발 등판한다. 전체 1순위로 뽑은 좌완 선발 자원이 3번째 시즌엔 안착할 수 있을지 중요한 계기가 될 등판이다.

김경문(68) 한화 감독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항상 선발은 5회까지는 생각하는데 점수를 줄 거 다 주고 이기기는 참 힘드니까 초반엔 3실점까지는 한 번 지켜보고 3점 이상부터는 핸들링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충고에서 맹활약하며 2023년 가을 퓨처스 스타대상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황준서는 그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문동주, 김서현, 지난해 정우주까지 잠재력이 풍부한 투수들이 연이어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좌완 자원이라는 측면에서 황준서에 대한 기대는 남달랐다.

제2의 류현진이 돼 주기를 바랐지만 첫 두 시즌 부진이 뼈아팠다. 올 시즌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8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ERA) 6.35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준영(24)이 KBO 육성선수로는 최초로 데뷔전 선발승을 따냈고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눈도장을 찍었던 터라 이날 투구가 황준서에겐 더 중요해졌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기대해 볼만한 건 문제로 꼽힌 많은 볼넷 허용을 퓨처스리그에 가서 선발로 뛰며 많이 보완했다는 것이다. 1군 말소 후 2군에서 3경기에 나서 17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무패, ERA 2.55로 잘 던졌고 7이닝 무사사구 1실점 투구를 비롯해 안정감을 더했고 1군에 복귀했다.

완벽한 투구를 바라는 게 아니다. 꾸준히 5이닝 이상을 끌어주는 게 가장 중요한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볼넷을 최대한 억제하며 과감하게 승부를 펼치며 이닝 소화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김 감독도 "준서가 5회까지 자기 역할을 잘 했으면 좋겠다"며 "투수들이 (이)상규 빼고 나머지는 다 준비할 수 있다. 또 휴식일이 끼어 있는 날이니까 한 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황준서가 경기 초반 흔들리면 박준영을 1+1 형식으로 투입할 수 있고 5이닝 이상을 버티고 한쪽으로 승부가 기우는 게 아니라면 필승조를 총동원하며 시리즈 싹쓸이와 동시에 4위 도약까지도 노려볼 수 있다.

한화는 이날 오재원(중견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허인서(포수)-황영묵(2루수)-이원석(우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햄스트링 불편감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강백호가 경기 중후반 승부처에서 대타로 준비한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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