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리그 1차전 체코전을 사흘 앞둔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에서 전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전날 저녁 기습적인 소나기가 내렸던 것과 달리, 이날 오전은 20도 초중반의 화창한 날씨 속에 차분하고 집중력 있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오전 11시 15분(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공식 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5일 입성 후 6일 FIFA 주관 커뮤니티 트레이닝을 진행한 대표팀은 이날 평소 A매치 기간과 같이 최초 15분만 미디어에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환해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오후 훈련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습 소나기와 일교차에 따른 부상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오전으로 시간대를 조정한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주효했다.
대표팀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러닝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주장 손흥민(LAFC)을 필두로 달리기 시작한 선수들은 그라운드 한편에 위치한 한국 및 멕시코 현지 취재진을 향해 "안녕하세요!", "올라!"라고 인사를 건네며 훈련장 분위기를 깨웠다.
이어진 몸풀기 세션에서 대표팀은 세 개 조로 나뉘어 스프린트 및 간단한 몸풀기를 진행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선수들은 피치 위에서 '어이', '와'라는 등 구호를 외치며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뒤이어 선수들은 2인 1조로 짝을 지어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본격적인 볼 감각을 조율했다. 같은 시각 김승규(FC도쿄), 송범근(전북 현대), 조현우(울산HD)에 훈련 파트너 윤기욱(FC서울)이 가세한 골키퍼 조는 페드로 코치와 함께 옆 필드에서 따로 훈련에 돌입했다.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훈련은 약 90분 내외로 진행됐다. 부상 여파에 따른 선수단 컨디션 관리도 병행됐다. 왼쪽 종아리 근육이 뭉친 이태석(오스트리아 빈)은 이날 훈련에서 제외됐고,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발목을 다친 배준호(스토크 시티) 역시 실내에서 몸을 푼 뒤 필드에서 가벼운 조깅을 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반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포함한 최종 엔트리 선수들과 훈련 파트너 2인(강상윤·윤기욱)은 모든 훈련 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기후 변수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현지 적응에 열을 올리고 있는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체코를 상대로 운명의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