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KIA 트레이드 후 '울컥', 홈런포 무려 633일만 '잊고 있던' 거포 마침내 잠재력 만개하나... 심지어 시즌 첫 선발 경기서 넘겨버리다니

대전=김우종 기자
2026.06.11 05:43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변우혁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홈런포를 터트렸다. 변우혁의 홈런은 633일 만에 터진 것으로, 팀이 0-4로 끌려가던 7회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는 또한 3루수로 배치되어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내며 김도영과의 공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KIA 타이거즈 변우혁이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7회 솔로포를 터트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0일 KIA 타이거즈 변우혁(왼쪽)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올 시즌 두 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 출전 경기서 홈런포를 터트렸다. 비록 팀은 아쉽게 한 점 차로 패했지만, KIA 타이거즈 팬들은 그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과거 거포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KIA 타이거즈의 내야수 변우혁(26)의 이야기다.

KIA는 1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이 패배로 KIA는 연승을 '2'에서 마감, 33승 1무 28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는 단독 4위. 3위 삼성 라이온즈를 1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5위 한화와 승차는 2경기에서 다시 1경기로 좁혀졌다.

이날 변우혁은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 1개의 안타가 홈런이었다.

2회 첫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좌익수로 각각 향했다.

변우혁의 홈런은 팀이 0-4로 끌려가던 7회에 터졌다. 2사 주자 없는 상황. 마운드에는 이날 결과적으로 7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친 오웬 화이트가 서 있었다. 볼카운트는 2-2. 그리고 5구째. 변우혁이 한가운데서 다소 바깥쪽 낮은 존 안으로 몰린 스위퍼(131km)를 공략,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비거리는 120m. 타구 속도는 164km. 발사각은 21도였다.

아울러 이 홈런은 지난 2024년 9월 15일 광주 키움전 이후 633일 만에 터진 변우혁의 홈런이었다.

무엇보다 변우혁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장한 김도영을 대신해 3루수로 배치, 결정적인 순간마다 안정적인 수비 능력을 뽐냈다. 애매한 바운드 타구를 향해 적당한 타이밍에 달려들어 처리하는가 하면, 날렵한 슬라이딩 캐치도 뽐냈다. 향후 김도영과 변우혁의 공존에 관해 고민해도 괜찮을 만큼의 멋진 활약이었다.

10일 KIA 타이거즈 변우혁의 수비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0일 KIA 타이거즈 변우혁(오른쪽)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변우혁은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KIA가 한화에 한승혁과 장지수를 내주는 대신, 변우혁을 받는 1:2 트레이드였다. KIA는 변우혁의 영입 배경에 관해 "장타력을 갖춘 우타 내야수"라면서 "1루와 3루 모두 가능한 코너 내야수다. 군 복무까지 마친 선수라 활용 폭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트레이드 직후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울컥하더라. 김도현이 절친인데, 이제 제가 잘하는 일만 남았다. 더 이를 악물고 뛰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일산초-현도중-북일고를 졸업한 변우혁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1억 8천만원. 2019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226, 1홈런 2타점을 기록한 뒤 상무서 군 복무를 마쳤다.

KIA 이적 후 2023시즌에는 83경기에서 타율 0.225, 7홈런 24타점, 2024시즌에는 타율 0.304, 5홈런 21타점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다만 지난 시즌 47경기 출장에 그친 끝에 타율 0.218, 17타점, 11득점으로 주춤했고, 홈런은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종아리 부상으로 캠프서 중도 귀국하는 등 시련을 겪다가, 지난달 9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은 그는 이날 마침내 홈런까지 터트리며 존재감을 자랑했다. 과연 변우혁이 올해 KIA의 남은 시즌 동안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가.

10일 KIA 타이거즈 변우혁(오른쪽)의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10일 KIA 타이거즈 변우혁의 수비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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