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오타니 쇼헤이(32)는 손가락 부상 악재 속에서도 투지를 발휘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실패하며 아쉽게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사이영 수상에 도전하는 행보에는 먹구름이 꼈다.
다저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서 5-4로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3연승과 함께 안방 시리즈 스윕을 완성했고, 탬파베이는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최고의 관심사는 오타니의 선발 등판이었다. 오타니는 지명타자 출전 없이 선발투수로만 마운드에 올라 6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기록이다. 투구 수는 91구였다. 직전 등판인 1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6⅔이닝 4실점 3자책)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흔들리며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1.06에서 1.47로 상승했다.
경기 중 돌발 악재도 있었다. 오타니는 6회초 오른손 중지 물집이 터져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유니폼 바지에 피를 닦아가며 꿋꿋이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앞서 무릎 불편감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으나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구엘 로하스의 대타로 깜짝 등장했지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 역시 0.297에서 0.296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다저스는 4회말 알렉스 콜과 알렉스 프리랜드의 연속 적시타로 2-0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5회초 오타니가 볼넷과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린 뒤, 얀디 디아즈의 적시타와 야수 선택, 리치 팔라시오스의 적시타 등이 겹치며 순식간에 4실점해 2-4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말 카일 터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말 역전에 성공했다. 앤디 파헤스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중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5-4로 재역전한 것이다.
오타니와 맞선 탬파베이 좌완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은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5볼넷으로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타선에서는 '테이블 세터' 얀디 디아즈와 조나단 아란다가 각각 2안타로 분전했으나 경기 후반 다저스의 불펜을 공략하지 못했다.
다저스는 오타니가 대타로 출전하면서 지명타자가 소멸되자, 7회초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투입해 불펜 가동에 나섰다. 이후 잭 드라이어와 알렉스 베시아로 이어지는 다저스 불펜진이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