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한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경고 트러블'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을 준비하게 됐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 멕시코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4분 만에 이번 대회 첫 경고를 받았다. 중원에서 볼 경합 도중 루이스 로모(치바스)의 발을 밟았다는 판정이었다.
경기 초반 경고를 받으면 경고 누적(2회) 퇴장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져 플레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이강인은 남은 시간 역시도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한국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고, 상대 선수들과 몸싸움과 신경전도 이어갔다.
결국 이강인은 이날 역시 풀타임을 소화했다. 키패스 3회 등 패스 성공률은 88%였고, 특히 크로스 성공률은 100%(3회 성공), 드리블 성공률 역시 80%(4회 성공)였다. 지상볼 상황에서도 9회 중 6회를 이겨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멕시코에 0-1로 졌지만, 그럼에도 이강인은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7점대(7.2점) 평점을 받았다. 손흥민(LAFC)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두 경기 연속 공격진 선발로 나서고도 유일하게 모두 풀타임을 소화하며 명실상부한 에이스 입지도 재확인했다.
문제는 이날 전반 4분 만에 받은 경고 기록이 오는 26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A조 최종전까지 영향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하필이면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해 과감한 로테이션을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팀 내 입지를 고려하면 '대체 불가' 이강인의 남아공전 활약 역시도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만약 이강인이 남아공전에서 경고 한 장을 또 받으면, 이강인은 홍명보호가 32강에 진출하더라도 첫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진다. 경고를 두 장 받을 경우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규정 때문이다. 대회 도중 경고 기록이 소멸되는 건 조별리그 종료 후, 그리고 8강전 종료 후 시점 두 차례다. 다만 소멸 기준은 경고가 한 장일 경우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면, 징계는 다음 경기에 적용된다.
문제는 경기 도중 옐로카드는 아무리 피하고 싶어도 주심 성향이나 경기 상황 등에 따라 불가피하게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팀 핵심인 이강인이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고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면 홍명보호 전력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강인의 남아공전 출전 시간을 조절해 징계 결장 가능성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강인뿐만 아니라 두 경기 연속 각각 센터백과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기혁(강원FC)과 백승호(버밍엄 시티) 역시 경고 트러블 상황 속 조별리그 최종전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