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김원중, 등판 전부터 허리 안좋다는 보고 받아→일단 올라가보고 판단하기로 했었다"

고척=박수진 기자
2026.06.19 17:21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 18일 경기 등판 전부터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이 등판 전 허리 통증을 보고받았으나 본인이 안 좋으면 바로 내리기로 판단하고 마운드에 올렸다고 설명했다. 김원중은 연장 11회 투구 도중 통증으로 자진 강판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으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았다.
18일 역투하는 김원중.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김태형 감독이 승리세리머니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2026.06.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롯데 자이언츠의 '클로저' 김원중(33)이 전날(18일) 마운드에 오르기 전부터 이미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태형(58) 롯데 감독은 19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허리 통증으로 자진 강판한 김원중의 상태와 당시 상황을 전했다.

상황은 이랬다. 18일 김원중은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말 박정민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기예르모 에레디아-고명준-최지훈으로 이어지는 SSG의 강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아낸 김원중은 연장 11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조형우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이어 박성한을 상대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박성한과의 승부 도중 1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갑자기 김원중이 투구를 멈췄다. 인상을 쓰며 왼쪽 허리를 감싸 쥔 김원중은 트레이너의 마운드 방문을 요청했고, 상태를 논의한 끝에 결국 정철원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갑작스러운 마무리 투수의 통증 호소에 벤치와 팬들의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었다. 급하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정철원이 박성한과 정준재를 모두 범타로 잡아내며 경기를 2-2 무승부로 끝냈다.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김원중이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부터 허리가 좀 올라왔다는 얘기는 미리 보고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경기 흐름과 선수의 책임감 등을 고려해 "일단 올라가 보고, 본인이 안 좋으면 바로 내리기로 판단했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무리한 연투는 브레이크를 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엔트리에서 김원중은 말소되지 않았다. 롯데는 당분간 김원중의 회복 추이를 신중하게 살피며 불펜 가동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롯데 우완불펜 김원중이 19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를 앞두고 외야에서 피칭훈련을 하고 있다. 2026.05.19.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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