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 심판 커피 마시러 갔나"…가나 감독, 잉글랜드전 판정 비판

김남이 기자
2026.06.24 21:26
잉글랜드의 골키퍼 조던 픽포드와 가나의 프린스 아두가 23일(현지 시간) 미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2차전 경기 후반 충돌하고 있다. /AP=뉴시스

"VAR(비디오판독) 심판이 커피를 마시러 간 건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잉글랜드와 무승부를 거둔 가나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심판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의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L조 조별리그 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0대0으로 비긴 뒤 "월드컵에서 VAR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가나는 페널티킥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잉글랜드가 운이 좋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케이로스 감독은 "VAR 심판은 커피를 마시러 간 것 같다"며 "나도 가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가 있지만, 명백한 페널티킥이면서 퇴장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케이로스 감독가 지적한 상황은 두 가지다. 먼저 후반 22분 프린스 아두가 침투하는 상황에서 페널티 지역 밖으로 뛰어나온 잉글랜드 골키퍼 조던 픽퍼드와 충돌했다. 픽퍼드는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아두와 부딪혔는데, 주심은 픽퍼드가 아닌 아두의 파울을 선언했다. 이를 두고 케이로스 감독은 "충격적인 판정이었다"며 "픽포드는 퇴장당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후반 34분에는 아두가 골문 앞에서 맞이한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잉글랜드 수비수 에즈리 콘사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몸을 날린 콘사의 두 발은 공이 아닌 아두의 무릎으로 향한 듯 했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웨인 루니 역시 BBC를 통해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다"며 "콘사는 공이 아닌 선수를 건드렸고 매우 위험한 태클이었다"고 평가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런 비꼬는 말들을 한 점은 미안하다"며 "하지만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징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농담 형식으로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잉글랜드는 이날 승점 1을 추가하며 승점 4점(1승·1무)으로 L조 1위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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