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거포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5)을 전격 영입하며 타선 보강에 나섰다.
키움 구단은 29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외국인 투수 네이선 와일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는 동시에, 지난 27일 NC 다이노스에서 웨이버 공시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에 대한 계약 양도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키움은 지난 28일 창원 NC전이 끝난 후 데이비슨 영입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구단은 향후 웨이버 공시 및 선수 계약의 양도 규정에 따른 행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데이비슨은 다음 달 4일(토) 선수단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웨이버 공시 선수의 계약 양도 규정에 따라, 키움은 NC가 데이비슨과 계약했던 연봉 중 잔여 연봉을 지급하게 된다.
지난 2009년 메이저리그(MLB) 신인드래프트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지명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데이비슨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신시내티 레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거쳤다. 2023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뛰며 아시아 야구를 경험했다.
2024년 NC 다이노스와 계약하며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데이비슨은 데뷔 첫해부터 46개의 아치를 그리며 KBO 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듬해인 2025년에도 36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정상급 장타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에도 NC 소속으로 활약했으나 지난 27일 전격 웨이버 공시됐다. 데이비슨이 NC에서 보낸 세 시즌 동안의 통산 성적은 331안타 90홈런 타율 0.298, OPS 0.955에 달한다.
키움이 투수 와일스를 내보내고 타자 데이비슨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검증된 장타력을 더해 팀 공격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이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현재 선발진은 알칸타라, 하영민, 안우진, 배동현, 박준현 등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췄으나, 상대적으로 공격력에서 아쉬움이 있었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데이비슨의 합류로 팀 타선에 새로운 활력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기존 외국인 타자인 케스톤 히우라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 팀 공격의 돌파구를 열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거포 갈증에 시달리던 키움이 데이비슨과 히우라로 이어지는 강력한 외국인 타선 구축을 통해 후반기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