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함덕주, 1일 키움전 선발로 '깜짝' 등판! 2021년 이후 무려 5년 만에 1회부터 나선다→알칸타라와 맞대결

고척=박수진 기자
2026.06.30 21:58
LG 트윈스가 7월 1일 고척 키움전 선발 투수로 좌완 함덕주를 예고했다. 이는 선발진의 잇따른 이탈과 공백으로 인한 변칙 카드로 함덕주는 2021년 이후 1897일 만에 선발 등판하게 됐다. 상대 선발은 키움의 외국인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로 함덕주는 오프너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LG 좌완 함덕주가 17일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프로야구 시범경기 KT위즈와 LG트윈스 경기 2회말 등판하고 있다. 2026.03.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 대 두산 베어스 경기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LG 트윈스가 또 한 번의 '임기응변' 시험대에 오르는 가운데, 파격적인 선발 카드를 꺼내 들었다. 좌완 투수 함덕주(31)가 위기의 LG 마운드를 구하기 위해 선발로 깜짝 등판한다.

LG는 7월 1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 선발 투수로 함덕주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 선발 투수는 '외국인 1선발' 라울 알칸타라다. 토종 좌완과 리그 정상급 외국인 에이스의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이번 함덕주의 선발 등판은 팀의 절체절명 위기에서 나온 '고육지책'의 변칙 카드다. LG는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이탈과 공백 속에서 장현식, 이정용 등을 선발로 내세우며 버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지난 25일 잠실 삼성전 선발 이정용이 5이닝 8실점으로 무너진 데 이어, 2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장현식이 2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불펜의 피로도 역시 전반기 마감을 향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26일 이정용마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키움전 선발 자리가 완전히 비어버렸다. 2군에서 복귀를 준비 중인 송승기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장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염경엽 LG 감독은 1일 선발 투수에 대해 철저한 함구령을 내렸었다. 최근 불펜에서 과부하가 걸린 김진수를 후보에서 제외한 염 감독은 "박시원이 아니면 중간 한 명 중에서 나갈 것"이라며 사실상 변칙적인 '불펜 데이'를 예고한 바 있다.

그 '깜짝 카드'의 주인공이 바로 함덕주였다. 함덕주의 선발 등판은 지난 2021년 4월 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이후 무려 1897일 만이다. 오랜 기간 LG 불펜의 핵심이자 전천후 전력으로 활약했던 그가 2021시즌 이후 무려 5년 만에 구원이 아닌 선발로서 1회부터 마운드에 오르게 된 것이다.

상대는 키움의 에이스 알칸타라다. 객관적인 선발 무게감에서는 밀릴지 몰라도, 풍부한 경험을 가진 함덕주가 초반 기선제압에 성공한다면 LG로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다만 오프너에 가까운 역할로 긴 이닝을 던지지 못할 전망이다. 과연 5년 만에 선발 보직으로 1회부터 공을 던지게 된 함덕주가 알칸타라와의 맞대결을 이겨내고 LG의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고척돔으로 쏠린다.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 대 KIA 타이거즈 경기가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LG 함덕주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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