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영웅 군단의 일원이 됐다. 맷 데이비슨(35)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 데뷔전에서 3출루 경기를 펼쳤다.
키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최하위 키움은 30승 고지 등극을 다음으로 미룬 채 29승 1무 54패를 마크했다.
이날 키움은 새 외국인 타자가 키움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치렀다. 바로 과거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던 데이비슨이었다.
데이비슨은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4번 타자 히우라와 함께 중심 타순을 구축했다.
이날 경기 전 설종진 키움 감독은 데이비슨에 관해 "(경기 전) 인사할 때 '열심히 해서 KBO 리그에 좀 더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물론 우리 팀이 될지, 다른 팀이 될지는 또 모르는 일이지만, 후반기에 잘해서 리그에 더욱더 오래 남아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3번 타순에 배치한 것에 관해 "저는 데이비슨을 영입하는 순간부터 머릿속에 '3번'을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1번 타자와 2번 타자가 살아나갈 경우, 3번 타순에서 장타를 쳐내는 방향으로 생각해봤다. 본인 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본인이 알고 있기에 3번에 넣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슨은 이날 장타 1개를 터트리는 등 3출루 경기를 완성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1회는 삼진, 4회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이비슨. 그러나 6회에는 1사 1루 기회에서 두산 선발 최승용을 상대로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키움 이적 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7회에는 볼넷을 얻어낸 뒤 8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데이비슨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소감에 관해 "집도 이사를 하고, 여러 준비를 하다 보니 정신이 없긴 했는데, 그래도 저의 루틴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적 상황에 관해 "NC에서 웨이버 공시를 한 뒤 다음 날 키움 구단에서 바로 연락이 왔다. 그 이후 이사 등을 준비했고, 이적하게 됐다. 사실 제 커리어에 있어서 마지막 경기(6월 26일 당시 NC 소속,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미국으로 갈지, 아니면 다른 리그로 갈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많은 감정이 올라온 날이었는데, 다행히 키움에서 연락을 해줘서 매우 기뻤다. 또 KBO 리그에서 계속 뛰며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 또한 기뻤다"고 전했다.
데이비슨은 "키움에서 워낙 환영을 해줘 기쁘다. 또 이사 등 이적과 관련한 여러 가지 일을 편하게 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데이비슨은 2024시즌 46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36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올 시즌에는 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2024시즌 고척돔에서 4개, 2025시즌 1개의 홈런을 각각 터트린 데이비슨이다. 아직 올 시즌에는 고척돔에서 홈런을 치지 못했다. 그는 고척돔과 창원 NC 파크의 비교에 관해 "아직 둘 중 어디가 좋다고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다. 그래도 실내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좋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그는 그동안 적으로 상대했던 키움 투수진에 관해 "정말 좋은 투수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투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좋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