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패 끊었는데 또 8연패' 이승용 "죄송하다는 말씀 밖에... 팀 전체가 엇박자"

인천=박수진 기자
2026.07.05 15:55
SSG 랜더스가 13연패를 끊은 뒤 다시 8연패에 빠지자 이숭용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하며 팀의 총체적 난국을 인정했다. 이 감독은 투타 밸런스 붕괴와 선수단의 심리적 위축을 연패의 원인으로 꼽으며 수비와 불펜 등 모든 부분에서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위기 타개를 위해 타케다 쇼타를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백승건을 콜업하는 등 인적 쇄신을 단행했으며 외국인 선수 교체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SSG 이숭용 가독이 5월 5일 어린이날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SSG랜더스와 NC다이노스 경기에 앞두고 배팅케이지 앞에서 선수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6.05.05.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이숭용 감독이 2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SSG랜더스와 한화이글스 경기 9회초 심우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때 1루상황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하고 있다. 2026.06.28. /사진=강영조 cameratalks@

구단 역사상 최장 기록인 13연패 사슬을 끊어냈던 SSG 랜더스가 또다시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사령탑 이숭용(55) 감독은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함께 팀의 총체적 난국임을 인정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5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팬분들께는 그저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며 무거운 심경을 전했다.

전날(4일) SSG는 삼성에 7-13으로 패하며 8연패를 당했다. 6-2로 앞선 4회초에만 8실점하며 와르르 무너지며 연패를 끊는 데 실패한 것이다.

최근 팀의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 이 감독은 특정 파트의 부진이 아닌 팀 밸런스의 붕괴를 짚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뿐만 아니라 최근 전체적으로 다 맞지 않고 있다. 어느 한 군데를 콕 집어서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선발 투수를 빨리 바꾸고 분위기를 전환하려 필승조 권오준 등을 빠르게 투입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수비, 불펜, 선발 등 모든 것들이 엇박자가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패로 인한 선수단의 심리적 위축과 조급함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전체적인 움직임 자체가 과감하지 못하고 소심해졌다. 연패를 끊으려는 마음에 몸과 멘탈이 경직된 상태"라며 "선발 마운드가 버티지 못해 투구 수가 많아지면 야수들이 수비에 서 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다. 투수들 역시 안 맞으려고 너무 어렵게 승부하다 보니 볼카운트 싸움이 안 되고 결국 맞게 된다"고 진단했다.

위기 타개를 위해 SSG는 인적 쇄신에 나섰다. 부진했던 아시아 쿼터 투수 타케다 쇼타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좌완 백승건을 콜업했다. 이 감독은 "전반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이기 때문에 일단 엔트리에서 뺐다"며 "새로운 투수들도 써보면서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후반기를 대비해야 한다. 후반기 투수 로테이션 변경 여부는 조금 더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따로 특별한 요구나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개인 면담도 수시로 하고 응원도 건네며 감독으로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하고 있다"면서도 "결국 경기장 안에서 이 분위기를 이겨내고 끊어내야 하는 것은 선수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교체 및 후반기 구상에 대한 진행 상황도 공유했다. 새 외국인 투수 영입에 대해서는 "프런트가 거의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고 전했고, 아시안 쿼터 교체 카드에 대해서도 "현재 선수 풀 자체가 그리 좋지는 않지만, 프런트가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알아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후반기 확대 엔트리 활용에 대해서는 "투수 쪽에 무게를 두고 고민 중이다. 다음 시즌 그림까지 함께 그려가야 하는 만큼, 2군에서 젊은 선수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SG는 삼성 선발 양창섭을 맞아 박성한(유격수)-에레디아(우익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고명준(3루수)-전의산(1루수)-최지훈(중견수)-조형우(포수)-정준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건우다.

SSG 좌완투수 김건우가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SSG랜더스와 롯데자이언츠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역투하고 있다. 2026.06.1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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