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악물고 뛸게요" 열정 활활 최원준, KT 1번·지명타자 복귀! 박세웅 저격 라인업 나왔다 [수원 현장]

수원=김동윤 기자
2026.07.05 16:16
KT 위즈의 최원준이 허리 통증을 딛고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복귀했다. 최원준은 전날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며 강력한 출전 의지를 보였고 이강철 감독은 그를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한편 KT는 선발 투수 고영표를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포수 강현우를 등록했으며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했다.
KT 1번타자 최원준이 지난달 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 3회초 무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 2026.06.09.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의지의 사나이 최원준(29)이 마침내 KT 위즈 리드오프로 복귀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을 발표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지명타자)-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

KBO 최고 리드오프 최원준이 복귀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올해 4년 최대 48억 원 FA 계약을 맺고 합류한 최원준은 정규시즌 75경기 타율 0.365(307타수 112안타) 7홈런 44타점 66득점 16도루, 출루율 0.444 장타율 0.518 OPS(출루율+장타율) 0.962로 맹활약 중이다.

최원준은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수비 도중 허리 통증을 느꼈다. 검진 결과 척추기립근 염좌 소견이 나와 4경기 동안 나오지 못했었다.

100% 몸상태는 아니지만, 출전 의지만큼 남달랐던 불굴의 사나이다. 전날(4일) 최원준은 이강철 감독과 취재진 인터뷰에 잠깐 참여해 "감독님이 내보내주시면 나갈 수 있다. 치는 거든 뭐든 다 된다"고 강력하게 출전을 어필했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이 "뛰는 건 안 되잖아, 칠 수 있어?"라고 되묻자 최원준은 "70~80%는 됩니다. 저 이 악물고라도 뛰겠습니다. 대타도 됩니다. 중요할 때 내주십시오. 맞고라도 나가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의 넘치는 열정에 "(공에) 맞는 건 안 돼. 피해. 우리가 이기려면 피해야 돼"라고 달랬었다. 그럼에도 최원준은 "만루에는 못 피합니다"라고 한사코 거부하며 사령탑으로부터 웃음을 끌어냈다.

결국 전날 최원준은 KT가 1-3으로 지고 있는 8회말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기어코 우전 안타를 친 바 있다. 안타 후 장준원과 교체됐지만, 그 다음 날인 오늘 선발 출전 기회를 따냈다. 이날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최원준이 지명타자 정도는 할 수 있다고 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경기를 앞두고는 전날 선발 투수였던 고영표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후반기를 준비했다. 그 자리에는 포수 강현우가 등록됐다. 고영표는 전날 야수들의 수비 실책에도 5⅓이닝 7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는 어제 3점은 줬지만, 잘 던졌다"고 에이스를 격려했다.

상대할 선발 투수는 롯데 박세웅(31)이다. 박세웅은 올해 15경기 2승 6패 평균자책점 4.75, 83⅓이닝 78탈삼진을 기록 중으로, KT 상대로는 올해 처음이다. 지난해도 수원에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35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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