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와 울산 HD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휴식기 이후 첫 맞대결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광주와 울산은 5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광주는 1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승점 8(1승 5무 10패)로 리그 최하위. 울산도 2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승점 27(8승 3무 5패)로 선두 FC서울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광주는 휴식기를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 뒤, 이날 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울산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울산 역시 최하위 광주를 제물로 휴식기 전 패배 흐름을 끊고 본격적인 선두 경쟁 레이스에 불을 지피려 했으나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광주는 프리드욘슨을 필두로 정지훈과 홍용준이 양 측면에 섰다. 문민서와 주세종 유제호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4-3-3 전형이었다. 하승운과 안영규, 민상기, 권성윤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김경민.
울산은 3-4-3 전형을 토대로 야고를 중심으로 강상우와 이진현이 양 측면에 섰다. 조현택과 보야니치, 이규성, 심상민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정승현과 김영권, 트로야크는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전반 주도권은 울산이 잡았다. 트로야크와 이규성 등 경기 초반부터 잇따라 슈팅이 나왔다. 야고도 결정적인 기회들을 잇따라 잡았다. 다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광주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울산과 대등하게 맞섰다. 다만 결정적인 슈팅까지는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0의 균형이 이어지자 울산이 먼저 변화를 줬다. 하프타임 강상우 대신 벤지를 투입했다. 후반 8분 울산이 균형을 깨트렸다. 측면에서 찬 주세종의 백패스를 야고가 가로챈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던 광주로선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예기치 못한 일격을 당했다.
광주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17분 역습 상황에선 왼쪽 측면을 파고든 정지훈이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광주는 2분 뒤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반대편에 있던 정지훈에게 연결됐다. 정지훈이 뒤로 내준 패스를 문민서가 오른발로 감아 찼다.
울산은 후반 24분 야고와 이진현을 빼고 말컹과 이동경을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이동경은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지 나흘 만에 경기에 나섰다. 그러나 울산은 좀처럼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오히려 광주가 빠른 역습을 통해 호시탐탐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31분 울산에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왔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이동경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이동경은 작심한 듯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정승현의 헤더마저 김경민 골키퍼를 뚫어내지 못했다.
광주는 후반 37분 안혁주와 김윤호를 투입하며 전방에 변화를 줬다. 울산도 장시영의 투입으로 맞섰다. 반전은 없었다. 울산은 이동경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는 등 두 팀 모두 끝내 균형을 깨트리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