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상무와 제주SK가 동반 퇴장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천과 제주는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16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양 팀은 한 달 넘게 이어진 휴식기를 마친 뒤 리그가 재개된 첫 경기에서 득점을 노렸지만, 승점 1을 나눠가지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로써 리그 11위 김천은 3승8무5패(승점 17)를 기록, 8위 제주는 5승3무8패(승점 18)가 됐다.
다만 김천은 5경기 연속 승리를 추가하지 못해 아쉽게 됐다. 최근 2무 3패를 기록 중이다. 제주 역시 이번 무승부로 2연패 흐름을 끊어냈으나 완벽한 결과는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이날 김천은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이건희, 박세진 투톱에 김주찬과 고재현이 양 측면에 섰다. 박태준과 이강현이 중원을 조율했고, 포백은 박철우, 이정택, 변준수, 김태환이었다.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
제주도 4-4-2로 맞섰다. 남태희와 네게바가 스트라이커로 출격했다. 미드필더는 신상은, 임창우, 오재혁, 김준하, 포백은 김륜성, 세레스틴, 토비아스, 권기민이었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꼈다.
참고로 세르지우 코스타 제주 감독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지난 5월 울산 HD전 퇴장으로 인해 이날 김천전까지 정조국 제주 SK 수석코치가 경기를 지휘했다.
양 팀의 탐색전 속에 전반 예상치 못한 초대형 변수가 등장했다. 김천의 센터백 변준수, 제주 공격수 네게바가 동반 퇴장 당했다. 전반 32분 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두 선수는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이어 네게바가 팔을 휘두른 것이 변준수 얼굴에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확인한 뒤 네게바의 다이렉트 퇴장을 명했다. 정조국 코치, 네게바의 항의에도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하지만 김천도 웃을 수 없었다. 변준수 역시 경고 누적에 따른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고 한 장이 있었던 변준수는 네게바의 몸싸움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하나 더 추가하게 됐다. 결국 양 팀은 약 60분간 10명으로 싸워야 했다.
벤치도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천은 이강현과 고재현을 빼고 이찬욱과 전병관을 투입했다. 후반 10분 제주도 박창준, 김신진을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이후에도 양 팀은 적극적으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효과를 먼저 본 쪽은 김천이었다. 전반 25분 박철우가 초장거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임덕근의 로빙 패스를 걷어내기 위해 김동준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 하지만 김동준이 찬 공은 멀리 가지 못했다. 앞에 있던 박천우가 먼 거리에서 곧바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제주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토비아스가 동점 헤더골을 터뜨렸다. 오재혁이 올려준 크로스를 보고 토비아스가 높은 타점을 앞세워 머리를 갖다 댔다. 공은 한 번 바운드 된 뒤 그대로 반대쪽 골문에 꽂혔다. 백종범 골키퍼도 꼼짝하지 못했다.
이후 양 팀은 추가골을 넣기 위해 공격에 집중했다. 김천의 경우 백종범 골키퍼가 후반 추가시간 슈퍼 세이브로 팀을 구해냈다. 김천, 제주 모두 더 이상의 소득은 없었다. 결국 경기도 1-1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