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4일)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KT 위즈 베테랑 김현수(38)가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KT는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에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패를 탈출한 3위 KT는 44승 1무 35패로 이날 우천 취소로 경기를 치르지 않은 4위 KIA 타이거즈(44승 2무 37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스윕에 실패한 8위 롯데는 36승 2무 44패를 기록, 위닝시리즈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2-2로 팽팽한 8회말이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김현수는 몸쪽으로 들어오는 정현수의 시속 139㎞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비거리 115.4m의 시즌 6호포. 5월 3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35일 만의 홈런포였다. 하루 전 아쉬움을 만회한 투런포라 더욱 의미가 있었다.
덕분에 KT 선발 맷 사우어는 6이닝 6피안타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공) 2탈삼진 2실점에도 패전 투수가 되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샘 힐리어드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허경민이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스기모토 코우키는 8회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KBO 데뷔 첫승을 올렸다. 박영현은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한동희와 박찬형이 각각 4타수 2안타를 기록했으나, 팀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이날 KT는 최원준(지명타자)-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중견수)-김민혁(좌익수)-김상수(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맷 사우어.
이에 맞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박찬형(3루수)-전민재(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박세웅.
선취점은 홈팀 KT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허경민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한승택이 희생번트로 허경민을 2루로 보냈고 권동진이 우중간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다.
롯데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4회초 선두타자 박찬형이 기습 번트로 출루했고 김세민이 볼넷, 손성빈이 희생번트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황성빈은 사우어의 초구를 공략해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려 1-1 균형을 맞췄다.
장군멍군의 상황이 이어졌다. 4회말 힐리어드가 1사 후 중월 솔로포로 2-1 역전을 만들었다. 롯데도 6회초 2사 후 박찬형이 우중간 안타, 김세민이 좌중간 외야를 가르는 대형 1타점 적시 2루타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김세민의 데뷔 후 첫 타점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반격은 거기서 끝이었다. KT가 8회말 김현수의 투런포로 앞서나간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