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이강인(25)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6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히어 위 고(Here We Go)"라며 "모든 당사자 사이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이적을 원했기에 개인 합의는 이미 수개월 전에 끝났다. 아틀레티코가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에 지불할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700억 원)"라면서 "공식적인 서류 절차만 남았을 뿐 구두 합의는 모두 끝났다"고 설명했다.
스페인 현지에서도 같은 흐름의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아스는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과 관련해 "공식 발표만 남았다"고 전했다.
아스는 "아틀레티코는 PSG 소속 이강인을 영입한다. 이적료는 총 4000만 유로다. 기본 이적료 35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가 더해지는 구조"라며 "한국 선수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서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리려 한다"고 보도했다.
앞서 아틀레티코는 왼쪽 풀백 알레한드로 그리말도를 영입했다. 이강인이 팀을 옮긴다면 올해 여름 아틀레티코의 두 번째 영입 선수가 된다. 아스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와 5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아틀레티코 내부에서도 이강인을 향한 신뢰가 큰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의 마테우 알레마니 디렉터가 오래전부터 이강인을 원했다. 알레마니는 이강인이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발렌시아(스페인) 시절부터 그를 지켜봐 왔다. 아스는 아틀레티코가 적지 않은 이적료를 투자하는 만큼, 이강인을 향한 믿음이 확고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선수 측과 아틀레티코의 개인 협상은 마무리됐고, 아틀레티코와 PSG의 이적료 협상도 끝난 상황이다.
아스는 "아틀레티코는 며칠 안으로 이강인 영입을 공식 발표할 수 있다"며 "이강인 다음으로는 스포르팅CP(포르투갈)의 덴마크 미드필더 모르텐 율만 영입을 원하고 있다. 양 구단은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율만은 아틀레티코 중원을 보강할 선수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설은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진전 소식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일정을 마쳤고, 이후 이강인의 이적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강인은 2023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팀에 힘을 보탰고, 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도 경험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성장과 커리어를 고려하면 출전 시간과 팀 내 역할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빅매치에서 주로 교체로 나서거나 결장했고,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리그 경기에서 선발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았다.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강인도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익숙한 스페인 무대, 그중에서도 빅클럽 아틀레티코 이적을 통해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 전망이다.
그동안 PSG는 이강인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이강인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팀 뎁스에도 중요한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도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을 시도했지만 PSG가 허락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계속된 러브콜과 이강인의 이적 의지가 맞물리면서 올여름 분위기가 달라졌다. PSG 역시 이강인과 비슷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선수들과 연결되며 대체자 영입을 준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