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망신' 韓 월드컵 망치고 남몰래 도주→역시 '비난 세례' 못 피했다 "사과 한마디라도 하던가..." [월드컵 이슈]

박건도 기자
2026.07.09 06:01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캄보디아 나가월드FC의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됐다. 한국 축구팬들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독단적 행보와 국회 위증 혐의 등에 대한 사과 없이 캄보디아로 떠난 이 전 이사를 향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팬들은 나가월드FC의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 전 이사의 무책임한 행보를 지적하며 항의를 이어갔다.
캄보디아 나가월드FC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사진=나가월드FC SNS 캡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대참사로 몰고 간 뒤 캄보디아 프로축구 무대로 도피성 취업을 선택한 이임생 전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를 향해 한국 축구팬들의 분노가 멈추지 않고 있다. 팬들의 비판 여론은 이제 이 전 이사가 새롭게 둥지를 튼 캄보디아 구단의 공식 채널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나가월드FC(캄보디아)는 지난 6일 이임생 전 기술이사를 팀의 새로운 테크니컬 디렉터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 측은 이임생 신임 디렉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프로 코치 코칭 강사 이력과 국가대표 지도 경험 등을 대대적으로 소개하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 축구가 역대급 참패 이후 거센 후폭풍에 직면한 직후, 사태를 파국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 사과 한마디 없이 한국을 등지고 캄보디아로 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축구팬들의 인내심이 폭발한 분위기다.

분노한 한국 팬들은 즉각 나가월드의 공식 채널들을 찾았다. 현재 구단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이 전 이사의 부임 소식 이후 댓글 기능이 차단되어 있지만, 팬들의 분노를 완전히 막아서지는 못했다.

이임생. /사진=김진경 대기자

댓글 창이 열려 있는 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이 전 이사를 비판하는 한국 팬들의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팬들은 심지어 2년 전에 올라온 구단의 과거 영상에도 "그는 한국 축구를 망친 인물이다", "이 구단은 이임생이라는 인물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한국 축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사과 한마디라도 하고 가라"라며 날 선 비판과 항의를 퍼붓고 있다.

이임생 전 이사가 타국에서까지 이토록 거센 비판을 직면하게 된 배경에는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보여준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행보가 있다. 이 전 이사는 지난 2024년 정해성 위원장 사임 이후 전력강화위원회의 작업을 이어받아 홍명보 감독 선임을 독단적으로 주도했다.

당시 그는 홍 감독에게 고액 연봉을 보장해 주는 등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불공정 선임 논란이 불거지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해 질타를 받았다. 당시 위원들의 위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자 눈물까지 흘리며 사퇴 의사를 밝혔던 그는 면담 과정에 최영일 부회장이 동행했음에도 "둘이서만 만나 대화했다"라고 국회를 상대로 거짓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위증 혐의로 고발당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임생. /사진=김진경 대기자

홍명보 전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1승 2패 최종 34위라는 역사적인 대참사로 막을 내렸고, 이 전 이사는 월드컵 탈락 이후 축구계의 비판 여론 속에서 공식 석상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잠행을 이어왔다. 대중의 눈을 피해 사적인 행사에만 참석하며 책임 회피형 행보를 보이더니 선택한 첫 공식 근황이 결국 사과 한마디 없는 캄보디아 구단으로의 도피성 부임이었던 셈이다.

감독 선임을 주도한 핵심 책임자는 한국 축구를 망쳐놓고 국제적 망신 속에서도 캄보디아로 숨어버렸고, 그가 데려온 사령탑은 미국 자택으로 향한 꼴이 됐다.

이임생.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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