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축협, 아르헨전 역전패 뒤 FIFA에 심판 판정 항의 "공정성 의문"

이재윤 기자
2026.07.09 10:04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역전패를 당한 이집트가 심판 판정과 비디오판독(VAR) 운용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호산 하산 이집트 축구대표님 감독이 지난 7일(현지 시간) 열린 아르헨티나와 16강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 역전패를 당한 이집트가 심판 판정과 비디오판독(VAR) 운용에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집트축구협회(EFA)는 성명을 내고 아르헨티나전에서 나온 주요 판정들이 경기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FIFA(국제축구연맹)에 이의를 제기했다. 하니 아부 리다 이집트축구협회장은 프랑스 출신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과 심판진을 상대로 FI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성명에서 "월드컵과 같은 중요한 대회에선 심판 판정의 청렴성과 공정성, 투명성이 최고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며 "VAR 시스템이 부적절하게 운용된 문제에 대해 침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은 전날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16강 경기에서 불거졌다. 이집트는 이날 경기 후반 막판까지 2-0으로 앞서며 승리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10여분을 남기고 3골을 허용하면서 2-3으로 역전패했고, 결국 8강 진출에 실패했다.

VAR판정에 대한 공정성 논란도 제기됐다. 이집트축구협회는 "경기 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여러 핵심 장면에서 판정의 일관성과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됐다"며 "국내외 축구 전문가와 전문 분석가들도 경기 중 논란이 된 주요 판정들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가장 큰 논란은 후반 17분쯤 나온 무스타파 지코의 득점 취소 장면이었다. 당시 지코는 이집트가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추가골을 터뜨렸지만, VAR 판독 끝에 앞선 공격 전개 과정에서 이집트 선수의 반칙이 있었다는 이유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집트의 불만은 경기 막판 더 커졌다.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지역 안에서 함디 파티가 상대 수비와의 경합 중 넘어졌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곧바로 역습에 나섰고, 후반 4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호삼 하산 이집트 대표팀 감독과 주장 무함마드 살라흐는 경기 뒤 판정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여러 전직 선수와 방송 해설진도 VAR 적용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FIFA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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