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문현빈(22)이 3루타 포함 4안타 맹타를 휘두르고도 '미스터 올스타' 영광을 놓쳤다. 그는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후반기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동시에 올스타 MVP(최우수선수) 상을 받은 동료 허인서(23)에 대한 축하까지 전했다.
문현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소속으로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루타 하나를 포함해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그는 미스터 올스타 투표에서 26표 가운데 10표(38.5%)를 획득, 허인서(13표, 50%)에게 밀려 2위에 그치고 말았다.
이날 그의 활약에 대미를 장식했던 3루타가 8회초 1사 이후 터졌는데, 이미 기자단 투표가 시작된 시점인만큼 상당수의 표가 허인서에게로 향한 뒤였다. 이에 대해 문현빈 역시 "투표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는 말로 내심 아쉬움을 토로했다.
실제 허인서 역시 수상 직후 인터뷰를 통해 "(문)현빈이가 8회 3루타를 쳤을 때 MVP를 받겠다고 생각했다"며 "막상 결과가 나오자 현빈이가 자기가 마지막 수비 실수를 해서 못 받은 것이 아니냐고 하더라"고 말할 정도였다. 허인서의 마지막 타석이 아웃으로 끝나자 문현빈 역시 더그아웃에서 수상을 확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MVP의 향방은 허인서로 향했다.
그럼에도 문현빈은 "(MVP를 수상한 허인서에게) 너무 축하한다. 사실 경기 중엔 경쟁이었기 때문에 그 생각으로 더 재밌게 할 수 있었다"며 "오늘 올스타전 계기로 시즌도 마무리를 잘했으면 좋겠다"는 대인배 면모를 뽐냈다.
아울러 문현빈은 4안타 활약을 인정받아 우수 타자상을 획득했다. 허인서(MVP), 우수 투수상(류현진)까지 한화 선수들은 주요 상을 휩쓸었다. 그는 "우리 팀 홈구장은 아니지만 한국 프로야구의 역사가 녹아 있는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올스타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렸다는 의미가 있다. 또 우리 팀이 상을 싹쓸이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팀이 승률 5할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가을야구를 향한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후반기 시작부터 치고 올라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한 뒤 개인상에 대한 아쉬움을 달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