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역전패다. 수원 삼성이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족에 시도한 34개의 슈팅을 무색하게 만들며 최하위권에 발목을 잡혔다.
수원은 12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6 17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내리 두 골을 내주며 1-2로 충격패했다.
다이렉트 1부리그 승격을 정조준하고 있는 수원은 이날 패배로 16경기 10승 2무 4패(승점 32)를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단독 선두 부산 아이파크(승점 33) 추격에 실패한 채 2위에 머물렀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도 한풀 꺾였다.
반면 안산은 최근 6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악의 흐름을 걷고 있었지만, 대어 수원을 낚으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원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뼈아픈 충격패였다. 이날 수원은 경기 내내 일방적인 공세를 퍼부으며 무려 34개의 슈팅을 퍼부었다. 이 중 유효 슈팅만 15개에 달할 정도로 안산의 골문을 세차게 두드렸다. 하지만 안산 골키퍼 김도담의 계속된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홈팀 안산은 단 3개의 슈팅을 날려 유효 슈팅 3개를 기록했고, 이 중 2개를 골로 연결하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포문은 수원이 먼저 열었다. 수원은 전반 31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강성진이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제골 이후에도 수원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당기며 안산을 강력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추가 골을 넣지 못한 수원의 불안한 리드는 후반 들어 깨지고 말았다. 후반 17분 안산의 외국인 공격수 리마가 후방에서 날카롭게 침투한 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공을 밀어 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을 탄 안산은 역전까지 성공했다. 후반 37분 베테랑 공격수 김인성이 환상적인 중거리 포로 수원의 골망을 흔들며 승부를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수원은 곧바로 일류첸코와 페신까지 최전방에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안산의 육탄 방어와 고질적인 결정력 부재가 다시 발목을 잡았고, 결국 추가 득점 없이 비교적 약체라 평가받던 안산에 무릎을 꿇었다.
수원의 발목이 잡힌 사이 K리그2 순위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대구FC는 성남FC를 상대로 3-2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16경기 9승 4무 3패 승점 31을 기록, 2위 수원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파주 프런티어FC는 화성FC를 2-1로 제압하고 승점 17을 확보했고, 용인FC는 충북청주FC와 1-1로 비기며 승점 17을 기록해 중하위권 혼전 양상을 심화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