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18세 축구천재' 김예건, 전북 프로 계약 체결 "구단 최초 타이틀, 자만하지 않겠다"

박건도 기자
2026.07.13 12:14
전북 현대가 K리그 최초 2008년생 득점자인 유스 출신 미드필더 김예건과 구단 역사상 최초로 고교 재학 중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김예건은 지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K리그 사상 최초의 2008년생 득점이자 최연소 득점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김예건은 구단 최초 타이틀에 자만하지 않고 선배들에게 배우며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선수가 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예건이 전북 현대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전북 현대 제공

역사적인 계약이다. 전북 현대가 K리그 최초 2008년생 득점자이자 산하 유스 출신의 특급 유망주 미드필더 김예건(18)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전북은 보도자료를 통해 13일 유스 출신 미드필더 김예건과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하고 프로 선수 등록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정식 프로 선수가 된 김예건은 "어린 시절부터 꿈꾸던 전북 현대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정식 프로 계약을 맺게 되어 대단히 영광스럽고 가슴이 벅차다. 구단 역사상 최초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자만하지 않고 선배들에게 열심히 배우며 전주성을 찾아주시는 팬분들께 감동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계약은 전북 구단 역사상 최초로 고등학교 재학 중 준프로에서 정식 프로로 전환된 사례다. 그동안 전북은 김정훈, 김준홍, 강상윤 등 준프로 선수들을 배출해왔지만, 이들 모두 고교 졸업 예정 시점인 이듬해 1월에 정식 프로 계약을 맺는 것이 관례였다. 고교 재학 상태에서 준프로 신분을 벗고 곧바로 정식 프로 계약을 체결한 것은 김예건이 처음이다.

김예건은 어린 시절부터 국내 최고의 유망주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다. 축구 신동으로 불리며 각종 TV 프로그램과 개인기 스페셜 영상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유스팀 입단을 앞두기도 했다. 당시 구단 관계자들이 직접 방한해 입단 절차까지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지마 , 출국 직전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되는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김예건은 전북 유스 시스템인 동대부속 금산중과 전주영생고를 거치며 정교한 기술과 뛰어난 경기 이해도를 바탕으로 연령별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전북 현대 엠블럼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김예건. /사진=전북 현대 제공

올해 3월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맺은 김예건은 성인 무대 독립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B팀(전북 N팀) 소속으로 K3리그 11경기에 출전해 프리킥 골을 포함 3골을 터뜨리며 예열을 마쳤다.

지난 6월 중순 A팀에 합류한 김예건은 지난 4일 강원FC전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지난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HD와 K리그1 17라운드 현대가 더비에서 자신의 가치를 폭발시켰다.

가장 압박감이 큰 라이벌전에서 교체 투입된 김예건은 후반 34분,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드리블에 이은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사적인 득점이다. 프로 데뷔 두 경기 만에 터진 이 골은 K리그 사상 최초의 2008년생 득점이자 K리그 최연소 득점 7위(17세 11개월 4일)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김예건의 초고속 정식 프로 전환은 금산중-영생고로 이어지는 전북의 유스 시스템과 세미프로 무대 경험을 제공하는 B팀 운영의 유기적 결합이 만들어낸 최고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과거 그를 지도했던 박종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승부욕이 굉장히 강했다. 라이벌과 경쟁 상대를 두고 어떻게든 쫓아갔다. 자기 관리도 어렸을 때부터 프로선수처럼 했다"라고 회상하며 "대한민국에 있으면 안 되는 아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현대가 더비를 뒤흔들며 대형 스타의 탄생을 알린 김예건은 "차근차근 경기도 많이 뛰고, 골도 많이 넣고, 또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전했으며, 오는 18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에서 연속 경기 활약에 도전한다.

김예건. /사진=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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