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이적 공식 발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행정 처리와 이강인의 휴가가 발표 지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아틀레티코 전문 매체인 스페인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는 13일(한국시간) "아틀레티코가 한국인 선수 이강인과 완전한 합의를 마쳤음에도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이유를 살펴본다"고 전했다.
매체는 "끊이지 않는 이적설 속에 아틀레티코 팬들의 기대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이강인의 합류가 임박했다는 소식은 팬들에게 큰 설렘을 안겼다"면서도 "구단이 침묵을 이어가면서 공식 발표를 애타게 기다리는 팬들 사이에서는 조바심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에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는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아 의문이 생길 수 있지만, 지연되는 이유는 행정 및 규정상의 절차 때문"이라며 "이강인의 이적 협상이 깨질 가능성과는 거리가 멀다"고 밝혔다.
이어 "아틀레티코 구단 내부에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복잡했던 이번 협상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의 이적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이강인의 현 소속팀 PSG가 구단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적 관련 서류 전달을 늦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PSG의 예상보다 늦은 행정 처리가 이강인의 공식 발표를 막고 있다"며 "두 구단과 선수의 합의는 이미 끝났지만, 관련 서류가 전달되지 않아 기다림이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유는 이강인의 휴가다. FIFA 규정상 모든 프로 선수에게는 최소 3주의 휴가가 보장된다. 이강인 역시 아틀레티코 합류에 앞서 정당하게 휴식 권리를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휴가를 보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는 "길고 힘든 시즌을 마친 이강인은 현재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나 여러 관광지를 찾으며 재충전하는 중"이라며 "이강인이 충분히 쉬는 동안 아틀레티코 역시 이적 절차를 서두르지 않고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2023년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올여름 아틀레티코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과 아틀레티코는 2031년 여름까지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이적료는 기본 35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를 더한 최대 4000만 유로(약 680억원) 규모다.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들도 해당 조건을 공개하며 이강인의 아틀레티코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에스토 에스 아틀레티 역시 "로마노 등 국제적으로 높은 신뢰를 받는 기자들이 앞서 전한 것처럼 두 구단과 선수 간의 합의는 완전히 마무리됐다"며 "남아 있는 세부 조건도 없고, 마지막 순간 이적이 무산될 위험도 없다. 아틀레티코 수뇌부와 이강인 측의 관계 역시 매우 원만하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홍명보 전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1승2패,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이강인은 뛰어난 활약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마지막까지 이강인을 데려오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영입전의 최종 승자는 아틀레티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