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로 자치구 현안 진단 돕는다…영등포 화재취약지 40곳 도출

서울시, AI로 자치구 현안 진단 돕는다…영등포 화재취약지 40곳 도출

이민하 기자
2026.07.14 11:15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서울시가 인공지능(AI)과 공간데이터를 활용해 자치구 현안을 분석하고 시설 설치와 예산 투입 우선순위를 제시하는 행정 지원에 나섰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AI재단은 영등포구와 중랑구를 대상으로 화재 안전과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

영등포구에서는 2022~2024년 화재 출동 데이터를 토대로 화재 발생 가능성을 분석하고 취약도를 5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저층·노후 건축물, 건물 밀집도, 유동인구 등 8개 변수를 적용한 6종의 머신러닝 모델을 비교해 '보이는 소화기' 우선 설치 후보지 40곳을 도출했다.

분석 결과 화재는 오후 6~9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주거시설과 판매·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집중됐다. 음식물 조리와 담배꽁초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의 약 60%를 차지했다. 후보지 가운데 36곳은 과거 화재가 반복된 영등포본동 상권 일대다. 영등포구는 현장 확인을 거쳐 설치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중랑구에서는 산책로인 '중랑동행길' 9개 구간의 유동인구와 생활 인프라를 분석했다. 지난해 일평균 유동인구는 1만3212명, 연간 누적 인구는 약 434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랑장미카페~태릉입구역~화랑대역 구간의 이용이 가장 활발했다. 이용객은 남성이 57%, 여성이 43%였으며 연령별로는 40~50대가 40.9%로 가장 많았다. 60대 이상은 30.1%, 20~30대는 23.5%였다. 재단은 구간별 유동인구와 편의점·카페·음수대·가로수·쉼터 등의 분포를 비교해 시설 확충이 필요한 구간과 우선순위를 제시했다.

서울AI재단은 앞으로 생활안전과 보행환경뿐 아니라 다양한 도시 인프라 사업으로 데이터 분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만기 서울AI재단 이사장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현안을 AI와 데이터로 해결하는 과학행정 사례"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현장에서 실행되도록 자치구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민하 기자

서울시청 및 부동산 관계기관, 건설사를 출입합니다. 부동산 시장 관련 기사를 취재·작성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