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전설 사비 에르난데스(46)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된다.
유럽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8일(한국시간) 사비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비 감독은 "다음 목표는 국가대표팀 감독"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럽팀은 가족과 보낼 시간이 부족하다"며 "월드컵과 유럽선수권대회,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비 감독의 주가는 여전히 높다. 스페인 매체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AC 밀란 등 유럽 명문 구단들이 그의 영입을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숱한 빅클럽들의 구애 속 사비 감독이 실제로 아시아 국가대표팀을 선택할지는 미지수지만 '아시안컵'을 언급했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한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홍명보 감독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고 대한축구협회는 새 감독을 찾고 있다. 사비 감독이 아시안컵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건 한국도 영입을 시도해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당시에도 사비 감독은 한국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사비 감독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그는 카타르 알사드에서 선수와 감독을 지내 아시아 축구 환경을 잘 알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증명한 점유율 중심의 축구도 한국의 전술 방향과도 일치한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지휘 경험이 없다는 게 약점이다. 대표팀은 클럽팀과 달리 제한된 소집 기간 안에 세밀한 전술을 입히고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 클럽팀 훈련 체계가 익숙했던 그가 대표팀 환경을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한 세계적인 명장인 만큼 높은 몸값도 축구협회에 부담 요소다.
현재 여러 외국인 지도자를 한국 사령탑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을 지도한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 전북 현대를 이끈 거스 포옛 감독,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파울루 벤투 감독 등이 있다.
축구협회가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을 앞두고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사비 감독이 최종 후보군에 합류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