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로 복귀한 옌스 카스트로프(22)가 조기 탈락의 아쉬움과 함께 멕시코 베이스캠프 환경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빌트'는 24일(현지시간) 카스트로프가 팀 훈련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월드컵 경험과 다가오는 새 시즌 목표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휴식을 취해온 카스트로프는 이번 주 초 묀헨글라트바흐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 수요일 입은 가벼운 무릎 부상으로 현재 훈련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에 따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리는 3부 리그 RW 에센과의 평가전에는 결장할 전망이다.
카스트로프는 2003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태극전사'다. 외국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가 한국 남자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나선 건 카스트로프가 처음이었다.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조기 탈락에 대해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월드컵은 평생 기억에 남겠지만, 결과와 과정 모두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1승 2패로 조 3위에 그쳤고, 결국 32강 진출에 실패해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불만의 첫 번째 이유는 부족한 출전 시간이다. 카스트로프는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3차전(0-1 패)이 유일한 출전 경기가 됐다.
그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마련했던 대표팀 숙소 환경을 강하게 꼬집었다. 카스트로프는 "치안 문제로 숙소 밖을 나갈 수 없었다. 게다가 가족과의 만남도 경기 후 단 이틀만 허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한 달이나 휴가를 내고 먼 길을 왔는데, 나는 경기도 못 뛰고 가족조차 볼 수 없어 씁쓸했다. 다른 팀들은 훨씬 좋은 환경을 누렸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2년 1월 뉘른베르크 유니폼을 입은 뒤 독일 2부 분데스리가에서 4시즌을 보내고서 지난해 2월 묀헨글라트바흐로 이적한 카스트로프는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해 26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새 시즌 목표로는 '꾸준한 출전'을 꼽았다. 그는 "불가피한 부상은 어쩔 수 없지만, 사소한 문제로 결장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고정된 포지션을 맡으면 좋겠지만, 지난 시즌처럼 멀티 플레이어로 뛰며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