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의 날카로운 진단 "손흥민도 벌써 34세...이강인 중심으로 개편해야"

OSEN 제공
2026.07.27 01:41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국 축구에 대해 손흥민 중심에서 이강인 중심으로의 세대교체를 주문했다. FIFA는 한국이 최근 네 차례 월드컵 중 세 번이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음을 지적하며 대표팀 재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한국은 아직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채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OSEN=정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에 그친 한국 축구를 향해 세대교체를 주문했다. 34세가 된 손흥민(LAFC)에게 계속 의존하기보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다시 꾸려야 한다는 진단이다.

FIFA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아시아 국가들의 성적과 향후 과제를 정리했다.

FIFA는 한국에 대해 "출발은 순조로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체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라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흐름은 오래가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연달아 0-1로 패했다. 1승 2패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FIFA는 체코전 승리를 "이번 대회의 최고 장면"으로 꼽은 뒤, 한국이 최근 네 차례 월드컵 가운데 세 번이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회 탈락 이후 자리에서 물러났다. FIFA는 "홍 감독이 떠났고 간판스타 손흥민도 이제 34세가 됐다. 한국은 어느 정도 대표팀 재건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강인과 같은 핵심 재능이 앞으로 전면에 나서야 한다. 한국은 다가오는 아시안컵 성공과 2030년 월드컵에서 더 나은 성적을 목표로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핵심은 특정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오랜 시간 한국 공격의 중심이었다. 다만 다음 월드컵까지 현재의 역할을 그대로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FIFA는 이강인을 비롯한 다음 세대 선수들이 대표팀의 중심으로 올라서야 한다고 봤다.

문제는 변화의 속도다. 한국은 아직 정식 감독을 선임하지 못했다.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임시 감독 체제로 A매치를 치른 뒤 아시안컵을 앞두고 정식 사령탑을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시 체제에서 선수단 개편과 전술 변화까지 동시에 진행하기는 쉽지 않다.

일본 '사커다이제스트웹'도 FIFA의 평가를 인용하며 한국 축구가 선수 세대교체뿐 아니라 행정 전반의 변화까지 필요하다고 짚었다.

매체는 "한국은 대표팀 재건이 시급하지만 아직 정식 감독조차 정해지지 않았다. 이번 실패를 반등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서는 선수단 개편과 함께 축구 행정의 변화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FIFA는 일본을 향해서도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2-2로 비기고 튀니지를 4-0으로 꺾으며 32강에 올랐다. 그러나 브라질전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1-2로 역전패하며 3회 연속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탈락했다.

FIFA는 도미야스 다케히로와 구보 다케후사, 우에다 아야세가 2030년에도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주는 아시아 국가 가운데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FIFA는 호주가 네 경기에서 세 골만 허용한 수비력을 높이 평가했고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아시아 9개국이 출전했다. 그러나 32강에 오른 팀은 일본과 호주뿐이었다.

FIFA가 한국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했다. 손흥민 한 명에게 기대는 구조에서 벗어나 이강인과 다음 세대가 중심이 되는 대표팀을 만들어야 한다. 문제는 그 변화를 이끌 정식 감독조차 아직 없다는 점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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