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얘기 했겠어요?"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까지 갔는데…또 무너진 박세웅, 대체 선발도 고민하나 [오!쎈 대전]

OSEN 제공
2026.07.29 18:44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대전 원정경기에서 2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되며 대전 무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마운드에 직접 올라 박세웅을 진정시키려 했으나 박세웅은 만루 위기를 초래하며 예상보다 일찍 물러났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고 도망가는 투구를 했다고 지적하며 대체 선발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OSEN=대전, 조은혜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또 대전 원정경기에서 무너졌다.

박세웅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나 2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났다. 총 투구수 69구를 기록했다.

2014년 KT 1차지명으로 프로 입단, 트레이드를 통해 2015년부터 롯데 유니폼을 입은 박세웅은 대전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투수가 된 적이 없다. 이글스파크 시절 10경기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8패만 기록했고, 한화가 볼파크로 둥지를 옮긴 후에도 마찬가지. 지난해 대전 한화전에서 1경기 1패를 기록한 박세웅은 이번에도 승리 없이 물러났다.

이번 등판에서는 타구에 무릎을 맞는 악재도 있었다. 박세웅은 롯데가 4-0으로 앞선 3회말 심우준 3루수 땅볼, 이도윤 유격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잘 잡았다. 그러나 페라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문현빈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풀카운트에서 타격한 문현빈의 타구가 박세웅의 무릎 부근을 맞고 튀었다. 박세웅은 간단한 치료를 받고 다시 투구를 이어나갔으나 노시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고, 채은성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을 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라 박세웅을 진정시켰으나 박세웅은 허인서에게도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롯데 벤치가 투수 교체를 선택하면서 박세웅이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행히 무릎에는 큰 이상은 없다는 소식. 다만 김태형 감독은 "애 상태가 안 좋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세웅이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줄 아는 선수다. 그런데 본인이 도망을 간다. 팔 나오는 걸 보면 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마운드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좋은 얘기 했겠나. 카운트 잡으러 들어가라고 했다. 처음 던질 때부터 도망을 가니까 슬라이더도 직구도 공이 다 바깥쪽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전날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이민석의 1군 엔트리를 말소하고 김창훈을 등록했다.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이) 이닝을 끊어주니까 가긴 가는데, 대체 선발도 생각을 해봤다. 민석이가 어제 좀 던지면 선발로 넣어볼까 했는데, 똑같았다.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더라"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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