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홍해 통항 상선에 '통행료' 부과 검토"

"후티, 홍해 통항 상선에 '통행료' 부과 검토"

조한송 기자
2026.07.2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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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징수 정당화 및 미국 압박 수위 높이기 위함"

(AFP=뉴스1) 이정환 기자 = 예멘 아덴에 본부를 둔  예멘 정부 해군 소속 수병이 27일(현지시간) 홍해 하니시섬 인근 항로를 순찰하는 함정 내 기관총 진지에 서 있다. 2026.07.27.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이정환 기자
(AFP=뉴스1) 이정환 기자 = 예멘 아덴에 본부를 둔 예멘 정부 해군 소속 수병이 27일(현지시간) 홍해 하니시섬 인근 항로를 순찰하는 함정 내 기관총 진지에 서 있다. 2026.07.27.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AFP=뉴스1) 이정환 기자

예멘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한 지 일주일 만에 홍해 남부를 지나는 상선들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 후티 측은 남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대부분의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를 실제로 언제 시행할지에 대한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지난 20일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해상 봉쇄령을 선언했다. 미국과 그 동맹국들을 상대로 한 대이란 전쟁의 새로운 전선을 열고 전 세계 에너지 및 기타 물자를 운송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걸프해 너머 수역까지 확대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티 당국자들은 지난 7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 이 자리에서 이란 측 당국자들과 통행료 부과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소식통들은 이러한 조치의 목적이 국제 수로에서 통행료를 거두는 행위를 정당화하고 미국에 대한 압박을 수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선박은 통행료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 유조선들이 공격받지 않고 남부 홍해를 통과할 수 있도록 후티 측과 직접 협상을 벌여왔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 수입국이다.

아랍권 관리에 따르면 후티 관리들이 최근 이란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이란측 고문단이 동행했다. 이들은 현지에서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행료 징수를 담당할 기구 설립을 지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라 알주바 예멘 외교장관 지명자는 "후티는 홍해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 할 것이며 통제권을 쥐게 되면 선박들에게 요금을 부과하려 들 것"이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봉쇄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호르무즈 해협을 대체할 핵심 우회로를 잃게 된다. 석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이유다.

한편 홍해 해상 교통은 2023년 11월 예멘 연안에서 후티의 공격이 시작된 이후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당시 후티 측은 가자 지구 전쟁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표명하며 공격을 시작했으며 상선에 대한 공격은 지난해 10월 가자 지구 정전 이후에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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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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