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데뷔 후 두 번째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남다른 타격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7, 8호 홈런과 함께 5타석 4타수 3안타 2득점 3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두 번째 타석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보였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선 3회 초 텍사스의 선발 투수 칼 콴트릴의 시속 83마일(약 133.6㎞)의 스플리터를 받아쳐 비거리 410피트(약 125m)의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LA 에인절스전 이후 9일 만의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이어 이정후는 5회 초 콴트릴을 상대로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질주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다.
이정후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텍사스 불펜투수 페이튼 그레이의 초구 시속 86.3마일(약 138.8㎞)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비거리는 385피트(약 117.3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처음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 번째 멀티 홈런이었다. 이는 지난해 4월 14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477일 만이다.
이정후는 이날 홈런으로 지난해와 같은 홈런 수를 기록하게 됐다. 남은 경기에서 홈런 한 개를 추가하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2개를 치면 개인 첫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이정후는 9회 1사 만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만들며 샌프란시스코의 5점 중 3점을 책임졌다. 이정후의 한 경기 3타점 경기는 올 시즌 5번째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말 텍사스에 1점을 내줬으나, 5-1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었다. 시즌 전적 48승 65패가 됐다. 오는 5일 같은 경기장에서 3연전 중 2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