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취소하더니" 부산 폭염 속 '경기 강행'…삼성·롯데 '불만'

"어제는 취소하더니" 부산 폭염 속 '경기 강행'…삼성·롯데 '불만'

이은 기자
2026.08.02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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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전광판에 "화상 주의" 경고 등장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30분 연기됐다. /사진=OSEN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으로 30분 연기됐다. /사진=OSEN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가 폭염 여파로 30분 연기된 가운데 경기 강행을 두고 양 팀 감독들이 "기준이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던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30분 지연해 오후 6시 30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취소됐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창원은 경기 개시 시각에도 기온이 38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가 있어서다.

반면 부산은 경기 개시 이후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기 시간이 30분 미뤄졌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폭염으로 인해 좌석 및 구장 내 시설물이 뜨거우니 화상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문이 등장했다. 이날 경기 강행이 결정되면서 롯데 자이언츠 구단 측은 더위 쉼터 운영과 온열질환 발생시 대처 방안 등을 전광판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보며 용덕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롯데 김태형 감독이 경기를 보며 용덕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OSEN에 따르면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모두 경기 강행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지난 1일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돼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반면,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은 이날은 경기 강행이 결정돼서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서울 사무실에 앉아서 오후 6시에 기온이 내려간다는 예보를 보고 경기를 강행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경기장 나와서 1시간, 하다못해 30분이라도 서 있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제,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다. 지금 야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달 2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삼성 박진만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뉴스1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어제는 취소하고 오늘은 경기를 한다고 하고 기준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가 취소됐길래 오늘도 당연히 취소할 줄 알았다. 오늘이 실상 기온은 더 높다"며 "기준이 없으니까 불만이 나오고 불신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부산 중·서부 지역의 폭염 중대경보를 경보로 완화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KBO에 따르면 폭염 경보일 때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부산에는 지난달 31일 사상 처음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KBO는 당시 사직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강행했으며, 지난 1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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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연예 분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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