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사상 최초 1·2군 전 경기 폭염 취소 나왔다... 5·6일은 야구 없는 날, KBO 내일(6일) 긴급 실행위 개최

김동윤 기자
2026.08.05 13:17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잇따른 폭염으로 인해 5일과 6일에 예정된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최근 수도권 지역에 35도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고 관람객이 온열 질환으로 쓰러지는 등 안전 위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엄중하게 인식했다. KBO는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여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인천SSG랜더스필드 전경.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잇따른 폭염에 KBO 리그를 잠시 멈춰세웠다.

KBO는 "5일~6일에 예정된 KBO 리그 및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또한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하고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5일 공식 발표했다.

최근 한반도 지역에 걸친 두 고기압으로 인한 이중 열돔 현상으로 수도권 지역에 35℃ 이상의 고온이 지속되고 있다. 이날도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이미 서울을 비롯한 몇몇 지역은 폭염 중대경보가 내렸다. 폭염 중대 경보는 올해 6월 1일부터 새로 도입된 폭염특보의 최고 단계로, 이틀 동안 체감온도가 최고 35℃ 이상이 관측된 지역이나 하루 최고 체감 온도가 38℃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KBO도 이에 대비해 전날(4일) 기상청의 폭염 특보 발효 기준에 맞춰 경기 지연 개최 및 취소 기준을 세웠다. 기상청 기준에 따르면 일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 일최고 체감온도 38도 또는 일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되면 '폭염중대경보'가 각각 발효된다.

이에 따라 KBO는 경기장이 위치한 지역에 폭염경보 이상이 발효될 경우, 홈 구단의 의견을 반영해 최대 1시간까지 경기를 지연 개최할 수 있게 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될 경우에는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고 전날(4일) 첫 사례로 잠실 두산-NC전, 광주 KIA-KT전을 폭염으로 취소했다.

하지만 1~2℃ 차이로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지지 않는 인천 SSG-LG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9회초를 앞두고 SSG를 응원하던 한 관중이 쓰러졌다. 이를 확인한 심판은 한참 동안 상황을 파악했고 이후 구급대원이 해당 관중을 향해 다가가 응급 조치를 취했다. SSG 구단에 따르면 쓰러진 관중은 신체 건강한 25세 남성이었다. 주변 관람객의 신고 직후 안전요원 팀장이 현장에 도착해 환자의 의식이 없음을 확인했고 즉시 119 신고와 함께 기도를 확보했다. 심정지로 추정돼 현장에서 약 20초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이후 도착한 자동심장충격기로 1회 전기충격을 가했다. 119의 가이드에 따라 현장에서 신속하게 응급 대응을 이어갔다.

SSG 구단은 "해당 팬은 온열 질환으로 인해 쓰러졌다. (8회말) 안상현을 응원한 기억까지 있고 이후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라며 "빠른 조치로 환자분은 현장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현재 구단 담당자 동행하에 길병원으로 이동해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KBO는 "최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면서 관람객 및 선수단의 안전 위험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이를 엄중하게 인식했다. 구단 단장 및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향후 폭염 관련 리그 종합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KBO는 종합 대책이 수립될 때까지 오늘(5일)과 내일(6일) 열릴 예정이었던 KBO 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의 취소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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