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러브 이물질 징계→8G 출전정지' 고우석, 1이닝 삭제→ERA 1.91 '마이너는 좁다'

안호근 기자
2026.08.05 16:17
고우석이 글러브 이물질로 인한 8경기 출전 정지 징계 후 처음으로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루이스빌 배츠와의 경기에서 1이닝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평균자책점 1.91을 유지했다. 징계 감경을 통해 복귀한 고우석은 이르면 6일부터 다시 빅리그 콜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마련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고우석. /AFPBBNews=뉴스1

고우석(28)이 징계 후 처음으로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8경기를 쉬고 나왔음에도 여전히 마이너리그 무대는 좁다는 걸 증명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팀인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의 고우석은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루이스빌 배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2026 마이너리그 트리플 A 홈경기에서 팀의 4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고우석은 팀이 11-5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를 상대 1구 볼 이후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로 카운트를 유리하게 바꿨다. 5,6구 볼 이후 7구 커브로 2루수 직선타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윌 벤슨을 상대로 볼넷을 허용한 고우석은 마이클 차비스를 상대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바깥쪽 보더라인에 걸리는 포심으로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고우석은 2구 낮은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3,4구 커브와 포심이 모두 파울이 된 뒤 5구 바깥쪽 낮은 코스로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뿌려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냈다.

이날 고우석은 17구를 던져 10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5마일(152.9㎞)를 기록했고 포심 6구, 커브 7구, 스플리터 3구, 마지막 병살타를 유도한 슬라이더 1구로 투구를 마쳤다.

이로써 고우석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28경기 42⅓이닝 3승 1패 4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ERA) 1.91을 기록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고우석. /AFPBBNews=뉴스1

고우석은 지난달 25일 미국 메니소타주 세인트폴 CHS 필드에서 열린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산하)전에서 7회초 구원 등판을 앞두고 글러브 검사 도중 심판진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다.

글러브에서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물질을 발견했고 자동적으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러나 고우석 측은 선수노조를 통해 항소에 나섰고 어느 정도 인정되며 2경기가 감경된 8경기로 징계를 줄일 수 있었다. 결국 징계가 끝난 뒤 이날 마운드에 올랐고 여전히 마이너리그 무대는 좁다는 걸 증명해냈다.

앞서 고우석은 마이너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앞세워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지난달 10일 데뷔전을 비롯해 4경기에 나서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넘긴 뒤 지난달 22일 다시 마이너행 통보를 받았다.

투수의 경우 마이너리그로 강등될 경우 최소 15일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미 15일의 시간이 흘렀고 이르면 6일부터 다시 빅리그 콜업을 받을 수 있다. 미네소타의 불펜 상황이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겠지만 2경기 징계 감경을 받으며 고우석이 당장 콜업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놨다는 건 매우 긍정적인 일이다.

한국 야구 대표팀 고우석이 3월 8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도쿄 POOL 대만전에서 8회초 무실점 피칭을 펼친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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